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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싸이코박 닥터 Nov 06. 2022

나의 상처를 정면으로 봤다

나의 상처

그림 출처



나는 리즈 부르보 언어로는 상처, 인지행동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의 심리학 언어로는 내 인지적 오류(인지왜곡)와 비합리적 신념 (Cognitive distorsions and irrational beliefs)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의 '한글 translate' 난장판 친구들 고마워❤️-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기 시작했을까요?

상처를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이러한 상처는 매번 어떻게 활성화되었을까요?

이생에서 나의 첫 번째 상처는 무엇일까요?


솔직히 나는 나에게 상처 주는 것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렸을 때 느낀 상처로 '비합리적인 삶의 결론'을 내가 만들었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절대 싸우지 말아야지. 그래야지 행복할 수 있어.' 생일 선물 어린 시절

그래서 부부 싸움, 특히 애들 앞에서 싸우면 나는 불행했습니다. 싸울 수도 있는 건데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 상처를 피해 가면을 착용하고, 가면 떨어 뜨리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가면은 리즈 부르보가 쓰는 단어입니다.

아래 설명하겠습니다.


나는 리즈 부르보의 설명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우리 모두는 - 타고난 본성대로 다양한 경험을 겪으며 - 이 분명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삶의 온갖 경험을 받아들이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님의 말도 좋아합니다.

살면서 맨날 기쁠 수는 없다.
희로애락을 피할 수는 없다.
애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걸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게 부모다.


리즈 부르보는 또한 다음 이미지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손에 큰 부상을 입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는 너무 고통스러워서이 손에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상처가 안 보이게 장갑을 끼고 상처를 장갑 안으로 숨깁니다.

리즈 부르보그 장갑을 마스크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상처를 숨기고 못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스치든, 물건이 스치든, 무엇이든 장갑에 닿으면 장갑 안에 상처가 다시 아픕니다.

상처를 치료하려면 장갑을 벗어야 합니다.

장갑을 벗지 않으면 상처가 아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름 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지 않으면 평생 내내 아픕니다.


또한, 장갑은 상처에 붙을 수도 있고, 붙은 장갑을 상처에서 떼어 내려면, 전에 붙기 전에 장갑을 벗으려고 하는 것보다 더 아픕니다.

그리고 상처를 보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나는 항상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도망자는 내 가면이었습니다.

상처를 피해 나는 무조건 도망쳤습니다.

내 상처를 감추는 장갑에 닿는 모든 상황에서 나는 도망쳤습니다.

나는 장갑 속에 상처를 보고 싶지 않았고, 나를 아프게, 힘들게, 다치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즉시 장소를 피했고, 아무도 내 상처를 보지 못하게 장갑을 다시 잘 씌웠습니다.


나는 리즈 부르보를 읽음으로써 나의 상처를 제대로 알았습니다.

중요한  그 상처에 이름 안 붙여도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도 내적 치유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오은영 박사님 위로를 더불어 리즈 부르보의 '다섯 가지 상처' 설명을 들으니, 나의 내적 치료가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사람들을 쳐다보는데 그 사람들은 나를 안 쳐다볼 때, 나는 거부의 상처를 느낍니다.

그래서 나는 그 상처를 피해, 그 상처를 느끼기 싫어 사람들을 아예 안 쳐다봤었습니다. 

처음부터 거부의 상처를 느낄 거 같으면 그런 상황을 피했습니다.

도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매일 상처받는 상황을 살고 있습니다.

내가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을 때, 나는 도망자 마스크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처가 있다는 것을  완전히 깨닫고, 의식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나는 이미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내적 치유가 시작되는 겁니다.


나는 나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밝고 똑똑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아이는 가면 쓰지 않은 .

수줍고, 없어지고 싶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아이는 가면을 쓴, 무서워서 숨어버린 나.



엄마


엄마는 아름답고 노래를 성악가처럼 잘 부르는 키 작은 동안인 아줌마 - 할머니-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엄마는 어렸을 때 가난하셔서 굶주림에 제대로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키가 작습니다.


그녀의 똑바른 성격, 솔직하고, 대쪽 같은 굳건함 때문에 닫힌 생각도 많습니다. 

나는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는 온 마음을 다해 나를 사랑하지만 때로는 엄마의 행동이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엄마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고, 엄마를 잘 이해하겠지만, 엄마가  부당함을 느낄 때 엄마를 대면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엄마는 항상 너무 걱정이 많으시고, 내가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행동대로 행동하기를 바라십니다.

내가 엄마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면, 엄마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마치 검사처럼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답이고 저것은 오답이다는 뉘앙스 없는 생각.

그것이 우리 부모님이 자주 싸우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도, 그의 상처의 몫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자주 모욕 느끼는 것이, 어린 내 눈에는 매우 고생스러워 보였습니다.



아빠

-프랑스 책에 없는 '아빠' 얘기를 해야 하겠습니다.-


아빠는 모든 일을 빨리 척척 잘하십니다.

사교성도 뛰어납니다.

일도 열심히, 놀 때도 열심히, 무엇이든 열심히 하십니다. 그리고 낙관적이십니다.

어린 눈에 아빠는 장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상처 제대로 치유하려고 다시 뒤돌아 보니, 단점도 보입니다.

솔직히 사람 누구나 단점과 장점이 있습니다.

리고 나는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딸로서 아빠는 최고이니까 좋은 점만 본 것 같습니다. 아빠 사랑 ❤️


내 아빠는 평소에는 아무 말 없고 무뚝뚝한 남자로 상상하면 됩니다.

남자들의 대부분이 그런가? 도리앙은 반대로 말이 많습니다.

 기억에 엄마는 자주 화내셨는데, 아빠는 아무 말도 없고 그냥 다 받아들이는 것 같고, 자신을 방어 못하는 것 같아, 어린 내가 '아빠는 맨날 당하고 살아. 불쌍해.' 하고 생각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무조건 둥글둥글, 이 사람 저 사람 비위에 다 맞추고 싶어 하십니다.

이러고 보니 나는 아빠를 많이 닮았습니다.



다시 


나의 우주 엄마 아빠를 보면서 나는 나 자신을 만들었습니다. 

비합리적인 신념을 내가 스스로 결심하고  다시 상처를 피해 가면 썼습니다.


내게 고통스러운 거부의 상처 피하기 위해, 엄마를 멀리 했습니다. 엄마와 거리를 두었습니다.

나는 누구나 나를  보이도록 나 자신을 현실에서 지웠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내가 거부당할 상황을 자극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닫았습니다.


'난 공부를 잘해야 사랑받아'라는 내 비합리적인 신념 때문에 항상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으니 그것도 나를 도망가게 도와주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성공하면 거부의 상처를 느끼기 않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서 공부한 게 아니고 사랑받고 싶어서 다른 사람에게 거부받기 싫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만약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


나는 내가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성공해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니 사랑받기 위해 내가 나 자신에게 혼자서 압박한 것입니다.  

비합리적인 삶의 결론 중 하나는 '나는 성공할 때만 사랑받는다.' 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고통받고 있었는지 깨닫고, 말하고, 설명하고, 이것이 나의 치료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이 열리고 울음도 나는 게 치료가 시작되는 싸인입니다.


나는 이자벨 필리오자 '완벽한 부모는 없다'를 읽었을 때 치유가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 정신과 의사 오 박사님의 TV 프로그램을 보고, 비록 나를 위해 직접 위로는 아니었지만, 나에 와닿는 그녀의 위로의 말을 듣고 완벽한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하느님이 내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내 안에서 마음 치료사 일하고 계셨습니다.


태어나서 나의 첫 번째 상처는 엄마의 '거부'입니다.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마 뱃속에서 생겼을 때부터 엄마는 나를 지우고 싶어 하셨습니다. 임신 내내 울으셨습니다. 우울증에 걸리셨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났을 땐 정을 안 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언제나 애기 없이 홀몸으로 떠날 수 있게...


왜 그러셨을까요?

엄마의 상처가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어린 시절 얘기를 해야 하겠습니다.


엄마는 어렸을 때 엄마의 엄마, 그니깐 내 외할머니가 엄마 보고 '너 낳고 집안 망했다. ' 란 소리를 맨날 으셨답니다...  작은아이가 듣기엔 너무한 소리... 그래서 그 아이가 결심을 했답니다.

'나는 내 죄를 씻기 위해 스님이 돼야지.'

'나는 집안을 살리기 위해 기도 많이 하는 수녀님이 돼야지.'

근데 수녀님은커녕 결혼을 강제로 시키고 게다가 남편도 자기가 좋아서 고른 게 아니고 주위에서 정해준 사람...

생각해 보면 나는 엄마가 하라는 로 살았지만, 내 삶에 큰 결정 두 개 - 모나코에 유학 가는 것, 도리앙이랑 결혼하는 것- 는 나의 의지, 나의 결심이었는데, 엄마는 강제로, 그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결혼을 했으니까 그게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그래서 엄마는 자기가 배운대로 '이래라저래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훌륭한 나와 훌륭한 내 동생이 태어나서 해피엔딩입니다.


나는 '마음 치료사'가 치유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들에게 도움을 가져다주는 동행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생일 선물'이란 책을 나눌 때마다, 내가 쓴 것을 다시 체험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고, 사람들에게 이해받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것이 나의 내적 치료입니다.

덕분에 더 많이 치유받고, 상처는 깨끗이 아물고 있습니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더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책:

오은영 "오은영의 화해"

리즈 부르보 "다섯 가지 상처"

이자벨 필리오자 "Il n'y a pas de parents parfaits." ('완벽한 부모는 없다' ) - 한글 버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10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7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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