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새벽,
너의 숨결이 내 가슴에 스미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너의 미소 하나에
내 마음은 망설임 없이 무너진다.
나는 늘 바라봤어
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순간
세상이 멈춘 듯 느릿하게
너는 나를 보고 웃었지
그 한 마디 —
"여보."
그게 전부였어.
그 한 마디에 나는
숨을 잃는다.
우리의 사랑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더욱 깊어졌지
지친 하루 끝,
손끝에 닿은 따뜻함으로
서로를 안았던
작은 부엌, 낡은 소파 위에서.
너를 기다리며,
나는 여전히 이 바보 같은 게임을 반복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늘 같은 자리로 되돌아가지
네가 내 쪽을 돌아보며
말없이 웃는 그 순간을
슬로우모션처럼 가슴에 새긴다.
거울이 깨지고
시간이 흘러도
나는 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네가 내 곁에 있다는 그 기적으로
나는 두렵지 않다고.
숨을 앗아가는 너
내 사랑
오늘도 네 이름을 부르며
나는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