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앗아가는 너에게

by 남킹

조용한 새벽,

너의 숨결이 내 가슴에 스미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

끝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너의 미소 하나에

내 마음은 망설임 없이 무너진다.

나는 늘 바라봤어

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순간

세상이 멈춘 듯 느릿하게

너는 나를 보고 웃었지

그 한 마디 —

"여보."

그게 전부였어.

그 한 마디에 나는

숨을 잃는다.

우리의 사랑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더욱 깊어졌지

지친 하루 끝,

손끝에 닿은 따뜻함으로

서로를 안았던

작은 부엌, 낡은 소파 위에서.

너를 기다리며,

나는 여전히 이 바보 같은 게임을 반복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늘 같은 자리로 되돌아가지

네가 내 쪽을 돌아보며

말없이 웃는 그 순간을

슬로우모션처럼 가슴에 새긴다.

거울이 깨지고

시간이 흘러도

나는 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네가 내 곁에 있다는 그 기적으로

나는 두렵지 않다고.

숨을 앗아가는 너

내 사랑

오늘도 네 이름을 부르며

나는 살아 있다.

Gemini_Generated_Image_t08qyst08qyst08q.png
037.png
028.png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6화당신을 위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