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시원한 맥주

by 캐서린

더운 날,

배까지 고플 때

잘 튀겨진 치킨을 안주 삼아

벌컥 벌컥 벌컥

맥주를 마시면

아, 살 것 같다!

이게 행복이지!


여름날,

연유 듬뿍 뿌려진 우유 팥빙수를 퍼먹으면서

입 안이 얼얼하다 싶게 차가워지면

아, 살 것 같다!

이게 행복이지!


아무 걱정도 없이

그냥 더운 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무 걱정도 없이

그냥 더운 날 쭈쭈바를 입에 물고 걸을 수 있다는 것,

아무 걱정도 없이

여름날, 팥빙수를 퍼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무 걱정도 없이

어서 집에 가서 씻고 선풍기 바람이나 쐬야겠다 생각할 수 있다는 것.


그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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