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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Aug 02. 2022

구름이 꾸는 꿈


구름이 꾸는 꿈


구름으로 가득찬 하늘이

힘들게 버티더니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짐을 던진다


하늘의 짐은 더 이상 짐이 아니다

풀포기가 가져가고

논이 반기고

밭이랑의 고추 모종도 숨긴다


짐을 내려놓은 하늘엔

솜털 같은 구름이 떠 다니며 꿈을 꾼다

줄지어 소풍 가는 오리 꿈

멋진 새가 되어 날아가는

하늘에 멋진 양탄자를 깔아놓고

노을빛 멋진

레드카펫을 걷는 꿈을 꾼다


옆으로 스쳐가는 비행기를 따라

세계여행도 꿈꾸어 본다

미국도 가고

유럽도 가고

아주 멀리 남미까지 가고 싶다


구름이 꾸는 꿈

나에게도 나눠줄 수 없을까

구름처럼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가고 싶은 곳 다 가며

신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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