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기를 바라 기왕이면
다시는 아프지 말라고
네가 떠나고
다들 한껏 아는 체하며 한 마디씩 했어
네가 요즘 어땠는지
그렇다면,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을 삼키고
애쓰기를 그만두었을 뿐이라고
또 삼키고
매일 울 수는 없으니까
침묵
뭘 해도 그렇게 되니까
침묵
상실을 가사로 치환
노래를 부른다
상실은
과거에 잠겨있는 것이 아니다
잃어서 비어있는 것이 아니다
채우는 과정이라 해두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저렇게 많은데
고작 너를 품지 못해서
상실을 리듬으로 치환
뒤늦게 슬픔으로 채우는
못갖춘마디
네가 없어서 평생
노래 부를 거야
도착할 때까지
잘 가,라는 말을 이토록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