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안된다더니만
이렇게나 곱고 찰진 부드러운 거
세상 어디에도 없다더니만
찬 밥 취급을 한다.
빵이 더 맛있고
고기가 몸에 더 좋고
서러운 수모를 준다.
물 건너 동쪽 사람들이
수탈해 갔던 그 시절만큼
서럽디 서럽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대로인데
호들갑스럽게 난리들이다.
정부가 나를 관리하고
내 살을 깎아 변신시키고
나는 죄가 없다.
언제나 늘 그래왔듯이
건강을 선물로 줄 뿐...
쌀은 죄가 없다 (by. 새콤달콤)
이른 점심시간, 식당을 방문했다.
사장님은 갓 지어진 고실고실한 밥을 푸고 계셨다. 밥 냄새가 향긋하다는 걸 처음 느꼈다. 압력밥솥으로 지어진 쌀이라 그런가? 다이어트한답시고 간헐적 식사를 해서 그런가? 단백질 위주 식사를 해서 그런가?
이런 밥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우리나라 주식이 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입 맛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쌀 값 고민에 양곡관리법이라는 개정안도 생기고, 쌀을 변신시키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바쁘다. 쌀은 죄가 없다.
"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