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때 아이의 미소는 정말 예쁘다. 나의 눈은 늘 아들콩깍지가 씌어있다. 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어느 날부터 아이는 카메라를 보면시큰둥한 표정을 짓더니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사진 찍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활짝 웃는 모습은 더 이상 가족사진에서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카메라를 보며 방긋방긋 웃던 예쁜 아이는 지나간 별스타에서나 추억의 앨범으로 찾아봐야 했다. 아이를 찍겠다고 구입한 디지털카메라는 언제부터 짐이 되고, 성능 좋은 최신 휴대폰은 꽃과 음식만 찍게 되었다.
여행가면 유튜브가 되겠다고 휴대폰을 들고, 영상을 찍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아이는 가버리고, 어느 여행지를 가도 휴대폰 게임만 하는 아이가 왔다.가족사진에 없는 아이의 활짝 웃는 모습은 아이의별스타 스토리로만 확인이 가능하다.공부를 1등 하라는 것도 아니고, 사진 찍을 때 미소 한번 지어주는 게 무엇이 그리 힘들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카메라를 보이면 고객을 숙이고, 카메라를 외면하며, 급기야 손바닥을 들이댄다.
"사진 찍기 싫어! 사진 찍기 싫다고!"
가끔은 언성 높여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
가족사진에서 무뚝뚝한 아이의 모습은 이제 익숙하다.
10대 시절에 시니컬한 모습도 성장의 한 단계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또한 모두 지나가리라!'
"아들~ 그래도 한 번만 웃어주라! 김 치!"
10대 사춘기 청소년들이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자기 인식의 변화: 사춘기에는 자신의 외모와 이미지에 대해 매우 민감해집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의 괴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자기비판적 태도: 사진에서 자신의 결점이나 불완전한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프라이버시와 통제력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3. 개인 정보 보호: 소셜 미디어 시대에 자신의 이미지가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4. 자율성 추구: 부모나 어른들의 요구에 반항하고 자신의 선택권을 주장하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5. 사회적 압박과 비교: 이상화된 이미지와의 비교로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는 완벽해 보이는 이미지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또래 압박: 친구들 사이에서 '쿨'해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로 인해 부모와의 사진 촬영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7. 노출에 대한 불편함: 카메라 앞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취약성이 사진 찍기를 꺼리게 만듭니다
10대들의 이러한 태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대의 사진 기피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강제로 사진을 찍기보다는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