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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카 Stica Dec 13. 2023

원래 여행은 먹는거잖아요? (2)

부록3. 치앙마이 미슐랭 빕구르망 외의 식당

부록2. 치앙마이 미슐랭 빕구르망 식당 

미슐랭이 아니어도 괜찮아

어딜가나 그렇듯, 미슐랭 빕구르망이 아니어도, 혹은 미슐랭을 비롯한 그 어떤 기관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숨겨진 맛집은 무궁무진하다. 미슐랭이니 빕구르망이니를 쫓아다니는 것은 결국 한정된 시간을 좀 더 잘 활용하고 싶은 욕심일 뿐. 낮지 않았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던 식당들도 많았다. 아래는 그 중에서도 좋은 기억을 남겨준 식당들이다. 누군가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중, 우연찮게 근처에 가게 된다면 들러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1. Koyi Chicken Rice

Siri Mangkalajarn Rd Lane 13,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님만해민 근처. 기존에 미슐랭 빕구르망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공식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 남편의 최애 식당이라, 올해도 두번 갔다. 하이난식 닭밥(Hainanese Chicken Rice)으로, 밥에서 닭국물 맛이 난다! 게다가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식사시간에 매장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붐비는 것은 물론, 배달주문도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 


닭고기는 튀긴것과 삶은것을 섞어 주문할수도, 좋아하는 것만 따로 주문할 수도 있고, 밥을 곁들여 주문할수도, 고기만 주문할수도 있다. 튀긴/삶은/섞은을 불문, 닭밥은 소(S)자가 45밧, 대(L)자가 55밧. 고기만 주문 시, 소(S) 60, 중(M) 80, 대(L) 110밧. 함께 주는 주황색 소스가 쌈장과 비슷한 맛이 나면서 아주 맛있다. 올해는 두번이나 갔지만 사진을 찍지 않아, 아래는 작년에 찍은 사진.

Chopped Mix Chicken. 대(L)자. 110밧. @Koyi Chicken Rice
별도 주문한 밥은 10밧. 고기국물은 식사 주문 시 그냥 준다. @Koyi Chicken Rice


2. JJ Pad Thai 

Jed Yod-Chang Khian Rd,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팟타이가 먹고 싶었던 남편이 찾아낸 식당. 쩻욧 플라자 근처에 있다. (태국음식이라곤 팟타이밖에 모르는) 외국인들 입맛에 맞춰 밍밍해진 맛은 아닐까 내심 걱정했는데, 가게 안은 젊은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음식 맛과 가격, 친절도 어느 곳 하나 흠잡을데가 없었다. 특히 모닝글로리 튀김 샐러드(Spicy Deep Fried Morning Glory Salad, 50THB)의 양, 신선함과 바삭함, 소스의 감칠맛이란! 마지막 한 조각을 먹을때까지 탄성을 멈출 수 없었다. (찍먹파이므로 소스를 붓지 않고 찍어 먹었다.) 물론 남편이 시킨 오믈렛 팟타이(55THB, 양이 많아 큰 사이즈로 줬나보다, 65THB이겠다 생각했는데 웬걸, 소자였다)도 맛이 아주 좋았다. 음식값을 치르고 나오면서 남편과 기분좋게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었다고? 하면서. 

가격대비 양에 놀라고, 맛에 한번 더 놀랐다! 모닝글로리 튀김 샐러드, 50THB @JJ Pad Thai
오믈렛 팟타이, 55THB. 숙주와 부추를 곁들여 먹으라고 함께 준다. @JJ Pad Thai


3. ก๋วยเตี๋ยวไก่ตุ๋นตระกูลเจี่ย (Jia Family Braised Chicken Noodles, 구글번역한 이름)

ต 70 ถ Srimongkol Rd, Tambon Chang Phueak, อ.เมือง Chiang Mai

징자이 주말시장을 갔다가, 근처의 현지식당을 찾던 중 눈에 띄어 가보았다. 국물이 정말로 기가 막힌다. 닭다리는 물론이요, 닭날개와 닭발 등 온갖 부위를 골라 넣은 국수를 먹을 수 있다. 나는 닭다리와 닭발이 들어간 국수 소자(45THB)를 주문했고, 남편은 모든 것이 다 들어간 국수 대자(65THB)를 주문했다. 추가로 주문한 쏨땀은 겨우 35THB. 닭발이 부드럽고 잡내도 안나 아주 맛있었다. 

내가 먹은 닭국수. 선지는 항상 넣어주는것일까. 다리와 닭발이 들어간 국수 소자(45THB). @ก๋วยเตี๋ยวไก่ตุ๋นตระกูลเจี่ย


4. ต๋องเต็มโต๊ะ ซอย 17 (Tong Tem Toh Soi 17, 구글번역한 이름, 이하 편의상 Tong Tem Toh2)

นิมมานเหมินทร์, Suthep, Meuang, Chiang Mai

님만해민. 떵뗌또 (Tong Tem Toh)라는 인기 식당의 2호점이라고 한다. 작년에 떵뗌또를 가보기는 했는데, 특별한 인상이 없어 기억조차 못하고 있던 남편과 나. 떵뗌또와의 연관은 전혀 모른 채, 숙소 주위의 현지 이름 식당들을 둘러보다 가 보게 되었다. 


떵뗌또는 인기가 많아 대기가 긴데, 2호점이 훨씬 한산하여 쾌적하게 식사하기 좋다. 고기 숯불구이가 주력인 듯 하고, 가격대비 양이 적은 듯 하지만, 비슷한 분위기와 가격대인 까이양 청도이 (Gai Yang Cherng Doi)보다 몇갑절은 낫다. 타마린드 잎 샐러드(97THB)가 정말 맛있었다

발효한 돼지고기와 계란을 바나나잎에 싸서 구운 요리 (Grilled Fermented Pork w/Egg in Banana Leaf, 87 THB) @Tong Tem Toh2
Burmese Style Pork Curry (Huang Lay), 127 THB @Tong Tem Toh2
타마린드잎 샐러드 (Young Tamarind Leaves Salad), 97THB @Tong Tem Toh2


5. ป้าแดง ขนมเส้นในซอย (Auntie Daeng Khanom Nai Soi, 구글번역한 이름)

RX27+6HV,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님만해민. 숙소(원님만에서 가깝다) 근처 자주 간 Morestto 카페 옆에 있어 두 번 갔다. 갈때마다 현지인들로 그득했고, 주인할머니가 정말 친절하셨다. 음식은 '싸고 맛있는'의 정확한 표본. 내가 먹은 쌀국수는 30밧에 불과했다! 그 외 메인메뉴는 대개 50밧에서 60밧 수준.  사진은 먹다 찍은 것 한장 뿐이지만, 태국바질의 미소 편을 참조. 


6. Krua Phech Doi Ngam (미슐랭, 빕구르망은 아님) 

267 Mahidol Rd, Pa Daet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공항 근처. 요가원 선생님이 데리고 가준 맛집이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고, 가격도 쾌적한 환경 대비 저렴한 편이다. 현지인 픽 요리가 어떤 것들이었는지 궁금하다면, 제가 오십살 같아보인다고요? 편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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