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71번째 에피소드
오늘 아침엔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는 침대에 꼭 붙어 있고 싶었지만, 후다닥 아침을 먹고 학교로 달려갔다.
학교에 도착해서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그리고 오늘의 모든 수업, 그러니까 국어, 수학, 음악, 영어, 사회, 창체 수업을 다 마쳤다.
이제 집으로 갈 시간.
나는 다시 실내화에서 신발로 갈아 신으려고 실내화주머니를 열었다.
그런데.... 어? 내 신발......
실내화 주머니에는 신발이 한 짝만 있고 다른 한 짝은 보이지 않았다.
어? 어? 하면서 실내화주머니를 다시 살펴보고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신발은 없었다.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실내화를 신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신발실종사건을 얘기해 드렸다.
그랬더니 엄마는 4형제 중에서 신발을 잃어버린 건 내가 처음이라고 말씀하셨다.
흑... 그나저나 내 신발은 어디로 도망간 걸까?
내가 싫어서 사라져 버린 건 아니겠지?
뭐가 됐든 최초의 기록을 세운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