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후니다이어리_ 72번째 에피소드
어쩌다 보니 오늘도 신발 이야기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체육 시간이 있어서 신나게 학교에 갔다.
며칠 전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려서 내발보다 조금 큰 신발을 신고...
드디어 체육 시간이 되었다.
어떤 운동(놀이?)을 하게 될지 기대하면서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선생님이 오늘은 발야구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어... 선생님, 그냥 야구하면 안 될까요?)
난 속으로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발야구도 야구니까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두 팀으로 나눈 다음 발야구를 시작했다.
우리가 먼저 공격팀이었다.
드디어 내가 찰 차례가 되었다!
나는 준비동작을 하고 힘을 실어서 뻥! 하고 공을 찼다.
그런데 공과 함께 내 신발도 휙 하고 날아가 버렸다.
어? 어? 하는 순간 내 머리 위로 신발이 툭 떨어졌다.
나는 신발을 다시 신지 않고 한 발로 폴짝폴짝 뛰어서 한 바퀴를 돌고 돌아왔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괜찮냐고 많이 물어봤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그다음 내 차례가 돌아왔을 때, 나는 다시 한번 뻥! 찾는데 또 신발이 또 날아갔다.
이번에는 머리에 맞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까처럼 그냥 한 발로 뛰었다.
애들이 "왜 이렇게 신발이 자꾸 날아가냐?"라고 하는 말이 내 귀에 들려왔다.
아무래도 신발이 내발보다 조금 커서 그런 거 같다.
오늘 신발의 공격을 받은 이야기를 아빠한테 했더니,
만화에서나 나오는 얘기가 현실에서 벌어졌다며 기뻐하셨다.
아무튼 신발을 머리에 맞긴 했어도,
오늘 한 발야구는 진짜 재미있었다.
오늘 신발의 공격을 받은 이야기를 아빠한테 했더니,
만화에서나 나오는 얘기가 현실에서 벌어졌다며 기뻐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