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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붕 May 06. 2024

이사를 하다

초등학생 편 예고

언니들과의 그런 일을 겪은 후,

동생이 태어나서 돌보다가

우리 가족은 3~4년 뒤에 이사를 갔다.

아빠가 맡고 있는 주 지역이

변경됐기 때문이었다.

아빠는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인터넷 설치 기사로 일하고 있었기에,
이사하는 일이 조금 잦았다.

그 사이에 난 단짝친구도 만들었다.

지금은 그 친구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사귀었던 그 친구는
겨울 방학식이 끝나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제 우리 못 만나는 거야..?"

라고 하면서도

"우린 영원한 친구야!"

라고 말해줬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렇게 친구들과 눈물의 이별을 나눈 뒤,

난 그렇게 이사를 갔다.


만약 여기서 이사를 가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의

긍정적인 면만 봐왔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와 동생은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

처음부터 애들이 괴롭혔던 건 아니었다.

선생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었는데,

누명 사건과 내부고발 사건,

배신사건 등으로 인해 
전교적인 따돌림을 당했다.

또한 그 학교에서 나는 방관자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선 피해자이기도 했다.

지금부터 그 사건들을 하나하나 까보겠다.

어쩌면 이 일기는 정말
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시기는 내 인생 첫 번째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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