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불을 밝혔고
어디를 둘러봐도 당신은 없습니다
혼자 있는데 두 개의 찻잔을 놓습니다
서로 다른 잔이었나요
서로 다른 차였나요
밝히는 일에만 집중해서
마시는 일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빛과 전자의 구조물에
이별을 흘려보내면 약간 녹색빛이 돌고
우린 상처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몸에 서서히 열이 차올랐고
습한 기운으로
얇고 긴 내일이 흘러내렸습니다
불을 밝히면 없는 걸 알아야 하고
내일은 있을까 싶어
다시 불을 킬 겁니다
시골에서 살며 대부분 놀고 틈틈이 책을 보고 가끔 씁니다. 팔리지 않는 시집을 쓰며 사랑을 탐구하기 위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