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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신 Sep 05. 2024

꽃처럼 살다

프롤로그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삶이 아니면 죽음이라는 흑백논리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에게는 소소한 삶의 의미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삶에 있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의미는 크다. 그렇게 꽃처럼 살아왔다.
  
현재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남편이다. 남편 애칭은 마이클이다. 영어 이름이 마이클이고, 본명은 프란시스코인데 푸코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편에게 나는 엘로 저장되어 있다. 가끔 엘 이라고 부른다. 앨리스를 묘하게도 엘 이라고 저장하고 부른다. 나는 마이클이 내 삶의 베이스캠프라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도 반드시 돌아간다. 남편도 그렇다. 해질 무렵에는 반드시 내게로 돌아온다. 그는 중요한 내 삶의 의미다. 남편은 토종 한국 사람이다. 우리가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은 오래전 말레이시아에 살 때 부터였다

어떤 일에 몰입하는가도 중요하다. 나는 꿈꾸는 것을 실행해 보거나, 기웃거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거창해 보이는 무엇도 모두 처음과 초보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다거나 시간과 돈이 없어서 못 하겠다고 미리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글은 자기 계발서에서 제시하는 멋진 성공을 위한 내용은 아니다. 내 삶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과 답글을 쓰면서 든 생각들이다. 대부분 별똥별 같은 이야기들인데,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기를 바란다. 서로가 공유하는 어떤 지점이 있다면 훌쩍 그 시절로 떠나 마음이 쉬어가기를. '꽃처럼 살다'에 담은 나의 마음이 그대에게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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