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
혼자 높은 곳에 올라가 밖을 바라보라
외딴섬에 등대지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라
등대지기는 지나가는 뱃사람을 반긴다
그 기분을 느껴보라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고 그 존재만으로 기뻐한다
등대지기는 배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며
뱃사람의 안녕을 기도한다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등대지기처럼 살라
옥상에서 밤하늘을 보며 떠올린 시입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왔다가 사라집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에게 상처받으면서 이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두려워 거리를 두거나, 몇 번 대화해 보고 함부로 판단하며 거리를 둡니다. 사실은 삶의 모든 인연은 우리를 도와주러 온 은인입니다.
스스로를 등대지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혼자 그 섬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그 반가움으로 사람들을 대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