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새벽이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저녁을 허락해 주시고, 새로 오는 소망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오직 그 소망만을 바라보며 세상의 초등학문과 몽학선생들에게 현혹되지 않게 하시고, 거짓과 기만 위에 쌓은 현란한 인본주의에 눈물 흘리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땅에 탐욕의 탑을 쌓고 곡간을 축낸 종의 이마에 낙인을 치셔서 도피성에 들이지 마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공의가 강같이 흐름을 보이소서.
지금의 기도가 올바른 것이라면 지금까지 올바르지 않음을 묵혀 두었던 우리의 게으름을 용서하옵소서.
다만, 신념은 가지되 패거리는 짓지 않게 하시고 무지개의 일곱 빛깔이 모이면 더 밝은 빛이 됨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원수의 머리 위에 숯불을 더하시고 한걸음이라도 주님의 나라에 가까워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