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없는 하늘, 그리움의 끈을 던져
그대 떠난 뒤
하늘은 여전히 드넓지만
시야는 한없이 좁아져
아무리 먼 곳을 바라보아도
님의 얼굴 보이지 않아
같은 하늘 아래
그대 숨결 다른 대지를 적시고 있어
이곳에선 들을 수 없는
그대 목소리,
이젠 바람에 실려오지도 않네
세월이 흘러도
그대 빈자리 그대로 남아
남겨진 사진으로 흔적만 기웃기웃
나의 뉴런과 시냅스는 여전히
그대 그림자 뒤쫓고 있지
그대 없는 이곳
가을바람은 차가와지고
밤하늘 별빛은 사무쳐 흔들리지만
내 마음속 그대의 빛은
머물러 사라지지 않네
멀어져 간 사람아
이 마음 닿을 수 있다면
그리움의 끈이 바다를 건너
그대 손에 닿기를,
오늘도 난 밤하늘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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