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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몰락, 달의 부재를 바라보아

그리움에 대하여

by 자크슈타인


오늘 밤, 달은 구름 뒤에 숨어

비에 젖은 공기 속에

눈을 들어 한참이나 기다려 보아도


한가위의 둥근달을 바라보는 건

어쩌면 마음을 띄워 보내는 일

구름 뒤에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테니


닿지 못한 이름 하나,

그리움의 무게를 품은 채

하늘 끝으로 밀어 올리는 마음


보이지 않아도 사라진 것은 아냐

우린 늘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손을 뻗는 부재의 존재


달은 구름 뒤에 머물고

그리움은 내 안에 머물러

이 마음 쌓여 시간의 무게만 늘어가네


달이 보이지 않아도

그 빛이 사라진 건 아니란 걸 알아

난 오늘도 조용히 속삭여 본다


이 비가 그치고

하늘 가득 저 구름 걷히면

달빛처럼 너에게 가 닿을 수 있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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