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4~5개월만에 다시 식빵이의 털이 왕성해졌다. 장마철에 비를 조금 맞았다는 이유로 털이 복실복실해지더니 어느센가 방바닥에 식빵이 털이 수북히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오늘의 제목은 『털밀은 강아지는』이다.
식빵이는 지독한 털빨이었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물론 예쁘지 않다는 거 아니지만.. 식빵이는 털이 왕성하고 보글보글 거리는게 제일 예쁘다는 사실을 알았다. 털이 너무 숭숭 빠져서 미용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지만, 다시 털이 자랄때까지 과도기를 거치면서 그때 그때 마다 달라지는 강이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건 좋은 점 인 것 같다.
미용을 하고 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이상했동도 가끔 보이곤 했지만, 미용사 선생님께서 식빵이는 꽤 얌전한 편이라고 하셨다. 그 말 한마디 덕분에 강아지를 학대한다는 무서운 상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치만 미용을 하다가 미용사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일은 언제든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했다. 그 학대를 우리강아지는 받지 않기를 기도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지.. 정확히 CCTV를 보지 않는 이상 정말로 강아지를 미용하다가 때렸가나 안좋게 가해했어도 CCTV를 보지 않은 이상.. 모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미용실에 미용을 맡기는 이상 강아지 학대에 자유로울 수가 없다.
미용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강아지를 위해 충분한 간식을 제공해주는 것. 그리고 실외배변을 하는 식빵이를 위해 미용을 한 주는 훨씬 더 길게 산책 빈도수도 많아 해준다. 폼피츠는 얌전한 성격 탓에 터그놀이를 왠만해선 하지 말라는 수의사쌤에 지시를 받기도 했는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던지고 놀며 터크놀이도 해준다.
강아지가 부들부들 떨면서, 괜히 주인의 시선은 쳐다보지 못하고 아래로 향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땐 꼭 껴안아 만져주고, 전신 마사지도 부드럽게 해준다. 강아지들이 배만져주는 것을 원체 좋아하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강아지 배와 온몸을 마시지 해주니 계속 해달라고 자기 전 까지 나를 힘들게 했다 (ㅎㅁㅎ!) 보통 식빵이가 자기 전, 그러니까 내가 자기 전에 식빵이 온 몸 마시지를 30분 이상은 매일 해주고 잠이 드는 편이다.(내가 누으면 본인 손으로 내 손을 배에 가져다댄다) 강아지가 밥을 먹고 바로 속을 욱욱! 게워낸 적이 많아서 정말 아기처럼 트름 마사지도 해줘야하고 그렇게 해주면 실제로 트름도 하는편이다. 마사지를 과도하게 하면 멀미현상이 일어나 다 토해버리니 주의해야한다. 마사지는 두 손으로 강아지의 배부터 목 머리 등 전체적으로 쓰다듬어 주면서 천천히 안정을 시켜주는 작업이다. 밥이나 물을 먹었을 때 마사지를 못했더라면 자기 전엔 꼭 해주는 편이다.
털밀은 강아지는 제법 귀엽다.^^ 조금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지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