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을 끼다가
어느 겨울 새벽, 두 손에 입김을 불며 장갑을 끼다가 그 속에 열 개의 캄캄한 길과 인적 드문 골목, 서리 내린 밤이 놓여 있음을 보고 삶이란 장갑을 끼우는 일과 같음을 깨달았습니다.
비전공 서적만 죽도록 읽어 남들은 “바울을 좋아합니다.” 라고 말할 때 “난 조르바와 래리 좋아하는데요” 라고 답하면 “누구? 메리요?” 라는 반응에 벙찐 로스터 &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