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녀사 May 29. 2024

밀가루대환장파티에 초대해요.

밀가루 점토 핑거 페인팅

1. 밀가루 점토 핑거 페인팅

:감정이완에 효과적인 밀가루점토활동

     


     



@대상: 아동, 청소년, 노인     

@활동시간: 50분     

@준비물: 밀가루, 플라스틱 컵 4개, 일회용 젓가락, 물감, 도화지     


@기대효과: 밀가루 점토 활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신체를 움직이며 진행하는 활동이에요. 밀가루의 부드러운 촉감을 손으로 직접 느끼며 작품을 만들면 불안한 감정을 쉽게 이완할 수 있어요. 또한, 인공적인 재료가 아닌 밀가루를 활용한 점토는 피부 자극이 적어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해요. 밀가루 점토 핑거페인팅은 완성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창의력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돼요.     

@활동방법: 많은 분이 밀가루 활동을 꺼리는 이유는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집안이 엉망이 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일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러한 염려보다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클 것이라 믿어요. 제 경험상 많은 아이들이 이 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 할 만큼 후기가 좋았어요. 아이들은 가장 즐거웠고, 손끝에 느껴지던 기분 좋은 촉감을 잊지 못한데요. 밀가루가 여기저기 떨어져 지저분하고, 책상이나 바닥에 반죽이 묻어 부모님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이들의 긍정적인 추억을 위해 잠시 내려놓기로 해요.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아이를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혀 주세요. 반죽이 옷소매에 묻는다고 잔소리하지 마세요. 또한, 책상 위에 신문지나 비닐을 깔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규칙은 단 하나, 명확하게 정해 주세요.

“책상 위에서만 활동하는 거야. 그 규칙만 지킨다면, 그 어떤 것도 허용이야. 즐겁게 해보자!”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잔소리는 잠시 접어두세요. 아이만 시키고 부모님은 꼬까옷 입고 사진만 찍지 마세요. 부모님도 소매를 걷고 함께 신나게 반죽하며 활동해 주세요. 아이들은 자신만의 놀이에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서로의 촉감을 느끼며 즐겁게 활동해 보세요.

물론, 제가 제안하는 방법이 100%로 초토화되는 것을 예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협조가 될 거에요.

플라스틱 컵 3개를 준비해요. 평상시에 테이크아웃 컵을 모아두는 것을 추천해요. 미술 활동 및 다양한 활동에 필요하므로 버리지 마세요. 밀가루를 미리 컵에 담아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숟가락을 이용해 정량을 재는 과정을 굉장히 즐거워해요. 아이들에게 

“컵이 3개지? 컵들이 서로 삐지지 않게 공평하게 밀가루를 담아보자”

라고 언급하며 밀가루를 컵에 나누어 담도록 유도해요. 그런 다음, 물이 담긴 플라스틱 컵과 물감을 준비해요. 그리고 물과 물감을 넣고 젓가락으로 반죽을 섞어요. 물은 생각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으니 조금씩 추가해가며 반죽이 약간 걸쭉해질 때까지 섞어주세요. 밀가루의 색이 흰색인 것을 고려해 빨간 물감을 넣으면 분홍색 반죽이 나와요. 아이들과 함께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보세요.


3가지 색이 완성되면, 책상 위에 도화지를 테이프로 고정해요. 아이들이 신체를 이용해서 작업하는 활동으로 종이가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다음으로는 반죽을 종이 위에 쏟아 신나게 손가락을 이용해 활동해보는 거예요. 평상시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여 보아도 좋고, 손가락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아도 좋아요. 신나게 촉감 활동을 했다면, ‘이름 맞춰보기 게임’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부모님이 이름을 맞춰보는 거예요. 이러한 과정은 손과 눈의 협응력을 촉진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줘요. 형식적인 게임 말고, 게임에 승패에 조건을 걸어봐요. 예를 들어, “오늘 저녁 치킨 시킬 건데 이기는 사람이 치킨 브랜드와 메뉴 선택하기!”라고 제시하며, 이겨도 져도 결과가 즐거운 조건을 내걸어보면 좋아요. “네가 이기면 치킨 쏜다”라는 조건은 아이가 지면 큰 좌절감을 줄 수 있어요. 즐겁자고 하는 게임에 아이가 울고 불고 하면 안 되겠죠?     


즐겁게 활동했다면 이제는 정리할 시간이에요.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도 놀이의 일부로 생각해요. 

“넌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 반죽 떨어졌으니 엄마가 얼른 치울게, 기다려”

라고 말하려는 것 다 알아요. 그러지 말고 아이도 함께 정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에게 쓰레기 봉지 입구를 잡게 하고 부모님은 신문지 또는 상보를 작품과 함께 말끔히 접어 넣어보세요. 또한, 정리를 할 때 바로 화장실에서 손을 씻기보다 물티슈로 서로의 손을 대충 씻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점이 하나 있어요. 아이들은 의외로 설거지 활동을 좋아해요. 반죽이 묻은 플라스틱 컵과 숟가락을 거품으로 닦아내는 것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번거롭다고 반죽이 묻은 컵을 그냥 버리지 말고, 아이와 함께 깨끗이 닦으며 활동을 마무리해보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부모님과의 소중한 시간을 더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주의사항: 충동성과 과잉행동이 높은 아이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어요. 단, 몇 가지 규칙을 추가하면 돼요. 예를 들어, 책상 위에서만 활동하기, 반죽 묻은 손으로 엄마를 만지거나 책상 위 다른 곳을 만지면 활동을 중단하기 등의 규칙을 설정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아이의 성향에 맞게 통제감을 길러줄 수 있어요. 화장실에서 활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아이에게 적절한 통제감을 연습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부족하더라도 거실과 방에서 활동하면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경험해봐야 해요. 이러한 활동경험이 반복되면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헤아림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hae.ah.rim?igsh=MWd6a29mMXVqcHFoNA==

#밀가루 핑거 페인핑 활동과정 인스타그램



이전 01화 스트레스로 폭발 직전인 분 이리 오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