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T+2] Autumn 2 Week 4
큰 일 없이 한주가 끝났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로 오후에 계속 연습을 해서 오후에 배워야 하는 과목들 (과학, 지리, DT 등) 수업을 정말 빨리 하고 홀에 가서 연습을 해야 해서 버거웠던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은 이거 하라고 하면 하고 저거 하라고 하면 하니 말도 잘 들어주고 연습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이번 주는 예전 SATs paper들 가지고 시험을 봤는데 월요일에는 Maths paper 1 했고 화요일에는 Reading paper 1 했다. 그 외에 SPaG 시험도 보고 2학년이 알아야 하는 64개 common exception words들 스펠링 시험도 봤다. 시험 보고 마킹하고 성적들 다 정리해서 시스템에 올렸는데 이번 주말에는 이걸 다시 WTS, EXP, GDS로 나눠서 다시 저장해야 한다. 일은 끝이 없고 바쁘고... 다음 주 레슨플렌은 다 했는데 그다음 주 레슨플렌도 해야 해서 주말 내내 눈썹을 휘날리며 일하고 있다.
다른 선생님들은 어떻게 주말, 저녁 일 안 하고 해야 하는 것들 다 해내는지 정말 경이롭다.
2학년 말에 SATs 시험을 보기 때문에 2학년에는 이렇게 텀마다 한 번씩 예전 시험지를 가지고 연습하고 있다. 재작년까지는 2학년 SATs는 필수였다 작년부터 선택으로 바뀌었는데 내가 속한 트러스트는 그래도 보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렇게 시험을 봐야 한다.
2학년 처음만 해도 우리 반 애들이 1학년때는 많이 놀기도 했는데 노는 시간도 줄고 공부할 것도 많다고 우는 아이들도 있고 학교오기 싫다고 떼쓰는 애들도 몇 있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들어오고... 이번 주는 특히 시험도 계속 봤는데 우는 아이들 없이 다 웃으며 들어와서 이렇게 아이들이 성장했구나 싶어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다.
성적은 우리 반이 꼴찌다. 작년 우리 반은 네 반 중 일등이었는데 올해 우리 반은 꼴찌다. 아이들이 이해도가 낮고 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1/3 정도는 수업 때 잘 못 따라온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왜 못하냐고 하지 않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 주니 아이들 자신감은 일등인 것 같다. 가끔은 속에서 공부 좀 하지... 이런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왜 못하냐고 짜증내거나 윽박지르면 공부에 흥미를 잃을 것 같아 도를 닦으며 칭찬을 하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칭찬받으면서 공부하니까 아이들이 조금씩 더 하려고 하는 것 같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우선 레슨플랜부터 마치고 아이들 성적 기입해야 할 것 같다. 바쁘다... 빨리 방학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