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철. 야생초로 건강을
봄이면 야생초들이 여기저기 새싹과 꽃을 피우면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잡초 또는 들풀이라 생각하고 꺾기도 하고, 밟기도 하며, 무심히 지나가지요. 그중 몇몇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은 이름을 기억하며 미소 한 번쯤을 보낼 순 있겠네요. 산이나 들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잡초가 배고팠던 시절에 한 끼 식사를 때우기 위해 채취해 먹었지. 몸에 좋고 맛있는 식재료였다고 생각하는 분이 몇이나 되겠어요. 또는 추억 속에 그 맛을 그리워하는 분들 또한 그리 많지는 않을 거예요.
저처럼 도시에 태어나 자란 사람들은 그 맛도 효용도 모르고 벌써 들꽃들이 피었네! 참 세월 빠르다고 생각하고 한 장 사진을 남길 순 있겠네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 이름도 효능도 맛도 모르며 지나칠 수 있는 잡초를 렌즈란 핸드폰 기능을 이용해 이 풀은 이름이 뭐고 효능이 뭐가 있고 맛이 어떻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되었어요. 넘쳐나는 즉석 가공식품으로 몸은 점점 산성화 되고 비만과 성인병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요. 이제 조금만 발품을 팔아 흔히 구할 수 있는 몸에 좋은 들풀들을 채취해서 건강하고 새로운 입맛에 길들려 보세요.
비록 처음엔 비릿한 풀냄새와 쓰디쓴 맛에 이런 것을 왜 먹지 할진 모르겠지만 자연이 우리 곁에서 그냥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유 있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될 거예요. 유전자 변형도 없이 자연스럽게 눈보라 속에 자란 풀의 그 억센 생명력이 얼마나 자연 친화적인 몸에 좋은 먹거리가 되겠어요. 하찮아 보이고 흔해 보이는 잡초지만 한방 약재로도 쓰이고 있으니 바로 보약인 샘입니다. 이제부터 이런 잡초에 최소한의 양념만을 이용해 지쳐 병들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저 #요리헌터 (이왕열)가 약이 되는 먹거리를 만들어 소개하려 합니다. 지칭개, 명아주, 망초, 환삼덩굴이 밥상에 오르는 자연적인 건강밥상을 같이 만들어 봐요!
◈ 건강한 식재료 고르는 방법
○ 제철 나온 식재료를 먹자!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은 피와 뼈, 근육, 피부, 머리카락, 손발톱 등 몸과 정신을 이루는 근원이 됩니다. 햇빛과 바람, 대지의 에너지를 듬뿍 받고 자란 신선한 제철 자연의 음식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는 무엇보다 에너지 수치가 높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과 같은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어요.
○ 몸에 좋지 않은 식재료는 최대한 멀리한다!
나와 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갈 식재료 각각의 성질과 영양분과 특징을 파악하고 생활 리듬에 맞춰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선택합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과다한 감미료나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것, 몸에 해로운 기름처럼 몸에 좋지 않은 것, 잘못된 조리법, 맵고, 짜고, 단 과다한 양념 등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배제하세요.
○ 식재료 선택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재료는 어디서 어떻게 재배되었는지, 어떤 가공 과정을 거친 식재료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몸을 지키는 것이니 관심을 가져도 좋을 거 같아요. 요즘은 제조와 가공, 유통과정이 복잡해 잘 모르겠다면 옛날부터 먹어온 전통적인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재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로 현명한 장보기!
건강할 때는 관심이 없다가 몸 여기저기서 신호를 보내오면 그때부터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을 두게 되지요. 그동안 얼마나 엉터리 장보기! 그저 가격, 양과 겉모습에만 집중해 왔나 하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 생각 없는 장보기가 되풀이되면서 우리에 몸은 얼마나 무분별한 식재료로 인해 허물어져 가고 있었나를 뒤늦게 알게 되지요. 이제라도 장보기 전에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영양소는 균형 있게 섭취하자!
개인마다 체질과 가족력에 따라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서로 다르며 종류 또한 수없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식품을 체질에 맞고, 균형 있게 섭취할 때 그 효과가 가장 크게 건강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식자재가 좋다는 정보를 접했을 때는 평소 하던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면서 그 식자재를 추가하는 것이 좋아요. 갑자기 몸에 좋다는 것을 과다 섭취하면 그 또한 독이 될 수 있으니까요.
◈ 요리의 시작
요리는 전문가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와 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며 제철에 나온 싱싱하고, 깨끗한 식재료로 정성을 들이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됩니다. 제 나름에 요리는 신선한 제철 자연식으로 최소한의 양념을 넣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습관을 지니면 처음엔 가공식품에 길든 입이 거부할 수도 있으나 지속해서 요리해 먹게 되면 몸도 입도 적응을 해서 그 맛에 반응하게 될 거예요.
○ 일주일에 한 번씩 가족을 위한 건강 요리해라!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쯤 가족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해 봐요.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고급스럽고 기름진 음식이 아닌 자연이 주는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외식, 배달, 폭식 습관을 서서히 고쳐나가면 어떨까요?
○ 매주 한 가지씩 제철이 주는 요리 주제를 정하자!
일주일에 한 가지씩 자연 속에서 내 몸에 궁합이 맞는 요리를 찾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연구해 봐요? 제가 자연 속 야생초에서 만병통치를 해결하는 잡초를 발견하고 얼마나 신기하고 경이롭든지 그래서 저의 요리 주제는 가공 간편식이 아닌 앞마당 잡초들이었어요. 처음엔 어렵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도전하다 보면 나름에 자신감이 생겨 각자가 요리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 요리는 즐겁게 도전하는 것!
주방에 들어가는 것이 하기 싫은 노동이라 생각하면 그것을 먹는 나 자신이나 가족의 몸엔 도움이 되질 않겠지요. 그러나 지금 내가 하는 요리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 얼마나 신나고 기쁜 일이겠어요. 그러다 보면 숨겨진 개개인의 창의성이 발휘되며 요리가 맛있어질 거예요.
○ 요리는 예술이다!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들었다면 눈으로 한번, 코로 한번 마지막 입으로 이렇게 맛을 느낀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완성된 요리를 보기 좋게 꾸미려 머리를 짜보자고요. 그러면 나만의 새로운 예술성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간단하면서도 건강하고 맛있게 조리하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며, 고기, 생선, 채소, 곡물 등 다양한 식재료의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려고 해 보세요. 주로 생으로 먹거나, 삶거나 굽거나 조림하는데 최소한의 양념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식자재 본연의 식감과 맛을 살리는 것이 바로 건강식이 되는 것 같아요.
무조건 여러 가지를 섞는 것보단 식재료 간에도 궁합이라는 게 있어 같이하는 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 조리 시 기름 사용 주의
○ 기름의 발화점 및 산패. 보관법
기름을 사용해서 조리 시 연기가 나면 발화되는 것인데 볶음요리는 150~200도에서 조리가 된다. 콩기름 등 식용유는 200도가 넘어도 발화되지 않으나 참기름. 들기름은 160도면 발화가 되므로 볶음요리엔 사용해선 안 된다. 기름이 발화되면 산패되는데 산패된 기름에선 발암물질이 발생하게 된다.
기름의 보관 방법으로 들기름은 들기름과 참기름을 8:2로 섞어서 빛과 열을 차단하기 위해 키친 타올로 감싸서 냉장 보관하면 오랫동안 산화되지 않는다.
참기름은 냉장 보관을 하면 침전물이 생기고 실온에서도 산화되지 않으며 냉장 보관 시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키친타올로 감싸서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식용유는 공기와 차단하기 위해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해야 산화를 막을 수 있다. 또한 2번 이상 재사용하면 발화점이 낮아져 더 쉽게 탄다. 그러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와 트랜스 불포화지방산이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