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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인구소멸마을입니다!

4. 호캉스? NO! 촌캉스!

by 한서 Dec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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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은솔마을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삼락 할아버지는 스마트팜 덕분에 예전처럼 몸을 무리하지 않고도 농사를 짓게 되었고,

정민은 소나무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현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스마트팜의 운영이 안정화되자, 도현은 지역 경제를 더 활성화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빈집 문제와 관광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은솔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그 가치가 잘 알려지지 않아 외지에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도현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에어비앤비 형태의 숙소로 운영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에어비앤비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직접 준비한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건 말 그대로 집을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손님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쉬고 가면서,

우리가 가진 자연과 전통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거죠." 도현은 말했다.


"이제는 단순히 농업만으로는 부족해요.

이곳의 자연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오고, 마을도 더 활기차질 겁니다." 

도현은 마을 회의에서 설명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삼락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 와서 이곳을 즐길 수 있다면, 우리 마을도 다시 살아나겠지. 그런데 손님들이 여기서 무엇을 하게 되는지도 중요하네."


도현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할아버지, 손님들은 이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어르신들이 준비하신 전통 음식이나 수공예품을 체험할 기회를 가지게 될 거예요. 우리가 가진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일 겁니다."


정민도 의견을 더했다.

"에어비앤비라면 손님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마을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느낄 것 같아요."


에어비앤비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도현은 이 프로젝트를 '촌캉스'라는 콘셉트로 브랜딩하기로 했다.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자연과 전통을 즐기는 휴가를 뜻하는 이 단어는 마을의 매력을 잘 표현했다.

도현은 리모델링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마을 주민들은 오래된 집을 고치고, 외부 관광객들에게 마을의 매력을 소개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놓았다.


한편, 정민은 숙소의 브랜딩을 맡아 이름과 로고를 디자인했다.

그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은솔 쉼터"라고 이름 짓고, 마을의 소나무를 상징으로 삼았다.

"소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존재니까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요."

정민은 설명했다.


은솔 쉼터 마크은솔 쉼터 마크

첫 번째 손님이 은솔 쉼터를 찾은 날, 마을은 작은 축제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손님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음식을 준비했고, 삼락 할아버지는 스마트팜에서 수확한 채소를 내놓았다. 손님들은 은솔마을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했고,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즐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님 중 한 명이 도현에게 말했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자연도 아름답고, 마을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시네요. 이런 게 진짜 '촌캉스' 아닌가 싶어요. 꼭 다시 오고 싶어요."


도현은 미소 지으며 답했다. "다시 찾아주신다면, 그때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은솔마을은 점점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도현은 스마트팜과 에어비앤비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며, 은솔마을의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그려나갔다.


"변화는 끝이 없는 여정입니다." 도현은 주민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말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이 마을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될 겁니다."



인물소개 "정민"


Q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민입니다. 은솔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입니다. 지금은 마을에서 스마트팜과 에어비앤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어린 시절 마을 생활은 어땠나요?
솔직히 어릴 적에는 힘든 일이 많았어요. 마을에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외톨이였거든요. 이후 도시로 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거기서는 "시골 촌놈"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어요. 사투리를 흉내 내며 놀리기도 하고, 저를 무시하는 일이 많았죠.


Q3: 그 시절에 마음의 위안을 얻은 것이 있나요?
네, 마을 한가운데 있던 소나무가 제 유일한 안식처였어요. 학교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면 그 소나무 아래에 앉아서 울기도 하고, 혼자 시간을 보냈어요. 소나무 잎이 흔들리며 내는 바람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습니다. 저에게 소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저를 지켜준 친구 같은 존재예요.


Q4: 스마트팜 프로젝트 초기에 갈등이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맞아요. 도현 씨가 스마트팜을 설치하려고 할 때, 그 소나무를 없애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반대했어요.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현 씨가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소나무를 보존하면서도 스마트팜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 일을 통해 도현 씨를 믿게 됐습니다.


Q5: 에어비앤비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에어비앤비 숙소의 이름과 로고를 디자인했어요. "은솔 쉼터"라는 이름을 짓고, 마을 소나무를 상징으로 삼아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소나무는 마을의 중심이자 우리의 정체성을 상징하니까요. 손님들에게도 이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Q6: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요?
처음엔 제가 마을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도현 씨와 함께하면서 제 아이디어가 마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Q7: 은솔마을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마을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스마트팜도 그렇고, 에어비앤비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앞으로도 이곳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과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은솔마을은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그 안에는 많은 가능성과 따뜻함이 있어요. 제가 느낀 것처럼, 이 마을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도현 씨처럼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와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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