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아침,
수탉이 홰치며 울다 사레들린다.
보다 못한 암탉이 대신 운다.
잔잔한 물살에 종이배가 떠간다.
순항에 대한 기대로 종이 돛도 한껏 부풀었다.
갑자기 날아든 돌멩이가 물속으로 쑤셔 넣는다.
결투를 앞둔 마리오네트
정의를 위해 용감히 싸운다.
적에게 달려들다 줄이 끊겨 칼을 맞는다.
밤늦은 새벽,
겨우 재운 어린아이와 그 옆에 고양이와
현관 초인종까지 동시에 울어 젖힌다.
아침부터 밤늦은 새벽까지
나는 수탉이었다가 종이배였다가 마리오네트였다가,
아이 보호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