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에 철이 드나...
그저께 트레이드 조에 갔다가 사람들이 꽃 진열대 앞에 유난히 북적대는 게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예쁜 꽃들을 사가지고 간다. 아, 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날인데 미국엔 5월 둘째 주에 어머니날이 있어서 그렇구나 싶었다.
어제 오후에 집으로 꽃배달이 왔다. 뉴욕에 사는 작은딸이 장미꽃을 배달시킨 것이었다. 빨간 장미꽃이 예쁘게 포장되어 왔다. 한국의 딸한테서는 5월 8일에 축하 인사를 몇 번이나 받았고, 또 미국 어머니날에 장미꽃 선물을 받으니 흐뭇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어머니로서 잘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일었다. 그땐 나 살기 힘들다고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었네. 지나고 보면 이렇게 죄송하고 그리운 것이거늘...
팔순이 되어 철이 드는지 눈물이 나는구나
예쁜 딸들아, 고맙다. 사랑한다.
작고 예쁜 사과 1개, 찐 계란 1개, 두부 미역국 한 대접과 커피 한 잔으로 아침 식사 맛있게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