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상만두 Jul 15. 2024

삼복의 시작

땀 흐르듯 복부의 지방도 흘러내려가길

TV에서는 식중독 조심을 말하며

물은 꼭 끓여서 먹으라는 방송을 하고

처마에 빗물이 모여 얇은 실처럼 떨어지던 모습을

창 너머로 하염없이 바라보다

우산을 쓰고 조용해진 동네를 걸었던 그때의 장마는

이제 열대 우림에 온 것 마냥

쏟아지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여름의 더위는 더욱 드세지고

자본주의의 차가움을 경험하던 뱃살은 

그 무게가 늘어만 간다.


절정을 장식하기 위해 삼복중 초복이 찾아오는데

준비가 덜 된 몸은 전에 사 두었던 여름용 옷을 입기도 버겁다.


냉장고를 열어 꽁꽁 얼어있는 닭가슴살을

복날 삼계탕 대신이라 생각하며 냉장실에서 해동시키고

재료를 사러 나간다.


그 조금을 걸었는데도 땀이 흐르는데,

여기에 복부의 지방도 같이 흘러갔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삼계탕 재료


                              

파닭계장

https://brunch.co.kr/@brandyoung/393


닭국수

https://brunch.co.kr/@brandyoung/426


닭가슴살 장조림

https://brunch.co.kr/@brandyoung/472




#파닭계장 #닭국수 #닭가슴살장조림 #장조림 #닭개장 #닭 #국수 #삼계탕 #레시피 #오늘의레시피 #metthew #graphicrecording #상상만두 




이전 02화 고저차가 심한 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