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직 여름이다.
입추가 지나가고
창문을 열면 가을 바람이 불어올 줄 알았는데
뜨거움 가득한 열기가 여름이 남아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아침,
휴일은 얼마 남지 않았다.
밖에 나가 무엇인가를 할 까 생각해본다.
조조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 중국집에 들러 짜장면 한 그릇을 먹는다.
조용해진 거리를 잠시 걷다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고
핑거푸드를 맛보며 가볍게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바를 거쳐
집에 오는 하루를 떠올린다.
에어컨 바람의 고마움을 느끼며
더운 열기가 가득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양파를 썰고 음식을 준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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