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전 그늘 아래 백일홍은 유난히 아름다웠지만.
여름이라 더위가 가득한 나날이지만
그 더위의 무게 사이로 자태를 드러내는 꽃들이 있어
햇살 아래 나들이가 그리 힘겹지만은 않았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석조전에 다다를 무렵
그저 스쳐 지나갔을 분수 근처,
늘어지듯 그 이파리를 내려놓은 나무 옆으로
배롱나무가 꽃을 피웠다.
주위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저 쓸려가듯 지내다 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본 저 꽃은 위안이 되어 주었을까?
지금은 편히 보는 그 꽃은 백일만 피어
백일홍이라 불리는데,
애탄의 시간이 그 기간보다 짧게 지나가길 간절히 바라며
잡초보다 질기게 버틴 민초들은 떠내려가지 말라고 잡고 있는데
모든걸 팔고 버려버린 영위하는 이가 있음을 바라보는 마음이
석조전 그늘아래 꽃을 바라보던 심정과 비슷할지,
기뻐해야 할 하루, 커피향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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