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자가 맛있단다.
지난밤 잠시 쏟아진 소나기에
더위가 조금이나마 가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해가 방금 떠오른 아침,
온도계는 벌써 28도를 찍는다.
더위를 피해 찾아간 곳은
어디 여행지가 아닌 동네 마트,
마침 먹을것이 다 떨어져
하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더위가 조금 가실 무렵
여름 감자가 눈에 들어왔다.
“느 집엔 이거 없지? 너 봄감자가 맛있단다.”
단편소설의 한 구절이 떠오르며
잠시 강원도 산골 어딘가
노랗게 핀 생강나무 꽃이 하나 둘 피어날 무렵,
어느새 장바구니에 감자가 들어있다.
집으로 돌아와 무엇을 해 먹을지 생각하다
가보지 못했던 유럽을 떠올리며
집구석에서 음식으로나마 여행을 하려고
감자를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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