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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Sep 02. 2024

저기압 옆 고기 앞

짜증을 뿌려대는 기단이 지나간다면.

파란색 가득한 창이

이제는 가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후끈하며 짜증 나던 여름의 날씨가

조금씩 식어가지만,

옆을 지나가는 누군가는

짜증을 쉴 새 없이 뿌려대고 있다.


어찌 보면 서로 더워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상대가 받아줄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하나 둘 짜증을 넘기고 있다.


그저 상대의 짜증이 빠르게 지나가고

닫힌 문을 나서기를 시계만 바라보며

숫자를 세고 있다.


문을 나서 저녁의 바람이 

조금은 시원하게 맞이하기에

힘을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찾아보다

고기 앞으로 다가간다.


짜증을 뿌려대는 기단이 저기압이라면

그저 고기 앞으로 다가가

구워지는 그 시간과 함께

남은 감정마저 태워버리고 시간을 즐기고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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