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만드는 과정은 부드럽지만은 않았다
올려다본 하늘은 이렇게나 푸르고
따스하면서도 아름다운데,
고개를 내려 앞을 바라보면
받아치기 힘든 업무들이 날아온다.
여름의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그런 정오의 하늘이었다면
올려다보기도 힘들어
잠시 나와 그늘 아래
고개를 더 아래로 숙였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이제 적응된 커피의 쓴 맛에
잠시 정신을 차리고 할 일을 마무리 하고
모래가 있는 것 같은 입안의 느낌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정말 뜸하게 있는 유도 학원의 간판을 보면서
부드럽게 받아서 강하게 넘겨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진다.
목넘김이라도 더 부드럽게 한끼의 식사를 하고자
재료를 골라본다.
양송이 버섯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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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크림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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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크림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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