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호흡이 필요할 때
커다란 달을 보고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휴일 전 마무리 하라며 던져대는
다양한 일거리들을 보며 알게된다.
아직 남아있는 더위와
불시에 쏟아지는 소나기로
다시금 찜통에 들어간 것과도 같고
물 밑에서 바둥거리며
퇴근시간에 맞춰 수면위로 올라가
숨고르기를 하는 것 같은 하루에
얼마 멀지 않은곳에 보이는 작은 공원이
너무나도 편안해 보인다.
잠시 쉬는 시간,
음료를 하나 사 들고 찾아온 공원의
나무그늘 아래 서서
숨고르기를 하며
내일은 도시락을 이곳에서 먹으면서
나들이 기분을 내고,
큰 호흡을 한 뒤에 돌아가고자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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