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있는 금암도서관에 다녀왔어요.
도서관고 동네서점을 순회하는 프로젝트의 이어지는 시리즈인 것이죠.
전주시는 '책의 도시'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도서관 사업과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전환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요. 전주시에 있는 12개 시립도서관 중 9개가 이런 변화를 맞이했고 나머지 3개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확대라는 취지아래 특색 있는 도서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 기존 6개 코스에서 9개 코스로 확대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이 도보방랑가 프로젝트를 통해 도서관과, 동네를 등대처럼 밝히는 동네서점들을 조금조금씩 다뤄볼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저 건축, 건물 사진 찍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모두가 즐거운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럼 사진들을 한번 봐볼까요?
시민들이 와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금암도서관'은 기존의 조용한 분위기의 도서관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누구나 와서 편안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는 디자인이었어요. 1층에는 아이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각 층마다 여기저기에 책을 앉아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꺼내 들고 앉아서 볼 수 있는 여유로운 쉼의 공간.
그리고 또 한편에는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따로 공간을 마련해서, 열심히 내일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보였지요. 총 3층으로 이루어진 금암도서관은 크진 않지만 시민들이 찾아와 머물며 쉬어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에요.
전주시는 동네 서점 활성화를 위해 '책쿵20'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도 이건 모르던 거였는데 이 서비스는 전주시민이 참여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할 때 정가의 20%를 포인트로 적립받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더라고요. 온라인보다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어서 오프라인의 동네 서점들을 지원하면서도 시민들에게도 합리적인 도서구입을 제안할 수 있는 영리한 서비스라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이 참여 서점은 2025년 1월 기준으로 51곳으로 확대되었다고 하더라고요. 51곳이나 되는 동네서점들이 있다니, 이 지역에 살면서도 저는 제 지역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해보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반성하는 의미로 첫 번째 시작을 금암도서관으로 해서 전주시에 있는 다양한 도서관들의 특징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여정으로 차근차근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요. 이 도서관 근처에는 '잘익은언어들'이라는 동네서점도 같이 있답니다.
그럼, 나머지 사진들도 마저 올려드리며 오늘의 도보방랑 도서관탐험을 마칩니다.
올봄에는 책 한 권 마음에 품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