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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단풍 들것네

디카시

by 달삣
(북서울꿈의숲 단풍)

단풍도 화양연화처럼

가장 예쁠 때가 있다.

그러면 터져 나오는 감탄사


오메 단풍 들것네!

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
~김영랑 시인~

예쁜 단풍을 보니 강진 김영랑생가에서 본

시가 떠올랐다.맞춤법도 못따라가는

향토 언어의 시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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