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부터는 더욱 신나게 중국어의 멜로디를 배우고 익혀보자. 모두 함께 춤을 추며 지휘를 하자. 손오공의 근두운, 중국어의 성조를 올라타고 세계 최고의 지휘자가 되자. 우리 모두 중국어의 소리를 다스려서,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의 왼편에 앉아있는 관세음보살이 되자. 아름다운 하늘나라 예수님의 우편에 서있는 날개 달린 천사, 가브리엘이 되자.
관세음보살이 누구인가?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생들의 죽어가는 신음 소리를 듣고 새롭고 싱싱한 영혼으로 바꾸어주는 존재 아닌가! 가브리엘은 또 누구인가? 크리스마스 새벽, 예수님 오신 기념으로 집집마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선물하는 천군 천사 복음 성가대의 단장 아닌가?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이제부터 우리도 관세음보살과 가브리엘이 된 기분으로 기쁘고 기쁜 복음을 전파하자. 딱딱하게 죽어있는 중국어의 문자와 하나하나의 개별적 음소에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자! 그리하여 중국어가 얼마나 쉽고 재미있는지, 중국어를 배우면 얼마나 좋은 점이 많은지, 온 세상에 기쁜 복음을 전파하자! 중국어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소오생 버전으로 열심히 익히면 무엇보다 우리의 시들었던 영혼이 생명의 단비를 맞은 것처럼 싱싱하게 피어난다. 오케이? (중국어 교수인가, 사교의 교주인가... ^^;;)
자, 먼저 웃음운동으로 복근 단련!
요령은 이제 다들 아시죠? 15초 동안 시~~작!
다음에는 혓바닥 운동!
자(↗) (ㄹ)쯔(↘), 자(↗)/(ㄹ)쯔(↘),
[ zá ],혀를 폈다가, [ zhì ], 말았다가, [ zá,zhì] 폈다가 말았다가,
열 번 천천히, 점점 빠르게, 시~ 작! zá zhì, zá zhì, zá zhì….
손오공의 여의봉, 실전 중국어 열 마디 멜로디
지금부터 여러분이 중국에 가서 너무너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실전 중국어 열 마디를 엄선하여 가르쳐드릴 테니, 손으로 높낮이를 지휘하며 그 멜로디를 온몸으로 확실히 기억해 두시라. 큰 소리로 수백 번 리딩하며 입에 완전히 올려버리시라.
소오생이 수십 년 간의 경험으로 추려낸 이 열 마디만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면 여러분의 중국어 실력은 그야말로 일취월장, 나날이 괄목 성장할 게 틀림없다! 자, 그럼 백문이 불여일견! 본격적으로 배워볼까요?
근데 선생님, 어떤 문장은 너무 길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배워요? 하하, 영미 나그넨 무슨 걱정이 그리도 많으실꼬? 선입견을 버리면 아주 쉽게 배운다. 중국어는 이 정도 문장 길이로 훈련해야 좋다. 이 열 마디를 쏼라쏼라 유창하고 정확하게 입에서 토해내면 80% 이상 중국어 멜로디 발성법을 터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 여러 가지 표현법은 손오공이 근두운을 올라타고 여의봉을 휘두르면 무궁무진한 조화를 일으키듯 저절로 터져 나오게 되어있다. 아시겠죠? 자, 모두 손을 번쩍 들고 지휘를 하자. 큰 소리로 구름을 불러 올라타고 실전 중국어의 열 마디 멜로디로 신나게 날아보자! 출발!
1. (ㄹ)쩌(↘)쓰- shénme yìsi? 这是什么意思? 이게 무슨 뜻이죠?
고립어인 중국어는 이미지의 나열이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
첫째, 고립어이기 때문에 단어의 어미변화가 전혀 없다는 뜻.
둘째, 이미지를 주욱 나열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떼어다가 그대로 다시 붙여쓰기만 하면 된다는 뜻.
중요한 건 그러므로 나열하는 순서, 즉 어순(語順, 语顺)이다. 그런데 그것도 대충 알아들을 수만 있으면 통과! 기본 어법은 너무 쉽다. 문제는 이렇게 나열된 말들을 얼마나 유창하게 이어지도록 입에 올려놓느냐 하는 거다. 아시겠죠?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먼저 [ (ㄹ)쩌(↘)쓰- ]를 발음 연습해 보자.
허공에 오선지를 그리고, 성조 높낮이를 손으로 지휘해 보자.
① [ (ㄹ)쩌(↘) : zhè : 這, 这]는 지시사(指示詞, 指示词)다.
* 영어의 [ this ]에 해당한다.
* 4 성이다. 여기서 조심! 흔히 4성이라면 소리를 내지르는데 그러면 안 된다.
한 손바닥은 턱 밑에 받쳐보자. 또 다른 손바닥은 배 위에 올려놓자.
4성의 출발은 5도, 높은 곳이니까 복근을 수축해야 한다.
그러니까 4성을 발성할 때, 턱 밑의 손바닥이 움직이면 안 된다. 배 위의 손바닥이 움직여야 한다.
손바닥으로 체크하셨는가? 높은 곳에서 약간의 포물선을 그리면서 떨어진다.
[ (ㄹ)쩌(↘) : zhè ]
② [ 쓰- : shi : 是 ]는 영어의 [ yes, right ] 또는 [ is ]에 해당한다.
* 원래의 성조는 4성이다. 그러나 이때는 절대 4성으로 읽지 마시길!
* [ is ]의 의미로 사용되어 문장의 도중에 나오는 [ 쓰- : shi ]는 가볍게 경성처럼 읽어준다.
* 그러므로 [ (ㄹ)쩌(↘) ]와 [ shi ]를 하나의 발음처럼 가볍게 붙여서 읽어주는 게 요령이다.
자, 아래의 그림처럼 지휘하며 읽어주면 된다. 다시 한번 확인하고 연습해 보시라.
[ (ㄹ)쩌(↘)쓰- ]
80% 이상 비슷하게 발음을 흉내 내었다고 판단되면 그때부터는 입에 올려야 한다. 머리가 기억하는 게 아니라 입이 기억하여 저절로 그 소리가 나오게끔 근육을 만들어주는 거다.
다 같이 [ (ㄹ)쩌(↘)쓰- ], 열 번 시이~작!
자, 그럼 이번에는 [ shénme yìsi ]를 읽어보자.
① [ shénme ]가 무슨 뜻인지는 아시죠? 지난번에 말했지만 또 알려드리겠다.[ 什么 : what ]
② [ yìsi : 意思 ]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우선 하나만 알아두자. [ 뜻, 의미 ]
③ 그러므로 [ (ㄹ)쩌(↘)쓰- shénme 이(↘)쓰? ]는 “이게 무슨 뜻이죠?”
④ 조심! 중국말은 의문문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장 끝을 올리지는 않는다. 성조를 지키자!
[ shénme yìsi ]
돌발 퀴즈! 근데 수이 나그네, 지금 여기서 우리가 몇 문장을 배웠지?
갑자기 왜 그러세요? 이제 겨우 하나 가르쳐주셔놓곤 무슨 말씀이세요?
하하. 그런 것 같지? 근데 그게 아니랍니다? 내가 숫자로 세기 쉽게 하나로 계산했지만 [ shénme yìsi ]만 따로 떼어놓아도 완전한 한 문장으로 성립한다. 그뿐이냐? 뒷부분의 [ yìsi ]를 빼버리고, 앞에 있는 [ (ㄹ)쩌(↘)쓰- ]와 결합시켜 읽으면 이것도 완성된 하나의 문장이 되어버린다. 정리해 볼까?
(1) Shénme yìsi? 무슨 뜻이죠?
(2) Zhè- shi shénme? 이게 뭐예요?
(3) Zhè- shi shénme yìsi? 이게 무슨 뜻예요?
하하, 마치 손오공이 조화를 부리던 여의봉처럼 늘었다가 줄었다가, 너무 재미있지 않니? 중국어 리딩 연습은 바로 이런 식으로 하는 거다.
(1) 문장을 대하면 우선 키워드부터 찾아내서 [ Shénme yìsi? ] 반복 연습으로 입에 완전히 익힌 다음,
(2) [ Zhè- shi shénme? ] 문형을 바꾸어서 입에 익히고,
(3) 그다음에는 또 다른 단어를 붙여서 [ Zhè-shi shénme yìsi? ] 조금씩 문장의 길이를 늘여가며, 입에서 좔좔좔 유창하게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그런 훈련을 하는 거란다.
그러므로 아무리 긴 문장도 나누어 훈련하면 전혀 긴 게 아니다. 또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금 배우는 열 마디 중국말은 사실 열 마디가 아니다. 여의봉을 제대로 휘두르기만 하면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게 되어있다. 그게 중국어다. 아시겠지?
자, 그럼 그림을 보며 신나게 지휘를 하면서 다 같이 [ (ㄹ)쩌(↘)쓰- shénme yìsi? ], 열 번 시이~작!
(ㄹ)쩌(↘)쓰- shénme yìsi?
2. ㄹ쩌(↘)거 shíhou, Hànyǔ zěnme shuō?
这个时候, 汉语怎么说?
이럴 땐 중국말로 뭐라고 해요?
① [ ge : 個, 个 ]는 양사(量詞, 量词). ‘한 개, 두 개’ 아시죠? 지시사와 한 단어처럼 붙어 다니므로 평소에도 둘을 붙여서 연습하자. [ zhège : 이거, 이것 ].
② [ shíhou : 時候, 时候 ]은 [ 때, 시간 ]에 해당. 중국의 북방 사람들은 발음을 끝낼 때 혀를 말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 shíhour ]. [ zhège ]와 붙여서 연습해 볼까요?[ zhège shíhour : 이때, 이런 경우 ]
③ [ Hànyǔ : 漢語, 汉语 ]의 발음 요령 : [ Hàn + yǔ ]에서 두 글자 사이의 연결고리인 [ n ]은 비음이다. ‘ㅇ’ 발음 비슷하게 코로 소리 내라. 그러나 노골적인 ‘ㅇ’은 아니다. ‘ㅇ’과 ‘ㄴ’의 중간쯤 된다. [ 한(↘)위(↓) ]와 [ 항(↘)위(↓) ] 사이에서 어영부영(?) 내는 발음이다. 오케이?
④ [ zěnme shuō ]의 발음 요령 : [ zěnme: 어떻게 ]는 [ 3성 + 경성 ]의 발음이다. 문장 도중에 나오는 3성은 반3성, 즉 가장 낮은 발음이다. 그 뒤에 나오는 경성은 4도의 위치다. 높은 곳이므로, 복근을 얼른 살짝 당겨줘야 한다. 1도에서 4도로 올라가는 시간 간격이 약간 필요하다. 경성은 아주 가볍게, 순식간에 소리를 내주고 지나간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는 [shuō ]는 1성, 즉 5도의 위치다. 4도와 5도는 아주 가깝다. 즉 [ ...me shuō ]는 사이에 간격을 두지 말고 붙여서 읽는 것이 리딩의 요령이다.
[ zěnme shuō ]
⑤ 그럼 이제 연습한 소리를 붙여서 내보자. ㄹ쩌(↘)거 shíhour, Hànyǔ zěnme shuō?
이제 막 입을 뗀 어린아이가 엄마 아빠랑 바깥에 놀러 나오면 모든 게 신기하고 궁금하다. 엄마, 저게 뭐야? 아빠, 저게 무슨 뜻인데? 하루종일 물어본다. 응, 저건 말이지… 설명해 주면, 응, 그렇구나~ 아는 척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잠시 후 또 물어본다. 근데, 그게 뭔데? 아이쿠, 두야…. 쩝, 하루종일 계속 물어보니 엄마 아빠는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그렇게 말을 배운다. 바로 이 몇 마디를 가지고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거다.
내가 유학하던 시절, 중학교 2학년 짜리 남자아이가 엄마랑 단 둘이 대만으로 이사를 왔다. 엄마의 직업은 보따리장수. 언제나 집을 비우고 동남아 각국을 전전, 보따리 무역을 하며 사는 처지인지라 이 아이는 거의 외톨이 신세였다. 게다가 한자는 한 글자도 모르고 중국말도 난생처음 들어본다는 지라, 나는 그만 너무 가슴이 답답해졌다. 쯧쯧, 이 어린애가 어찌 견딜까…. 염려되어 그다음 주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반색을 하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 밥을 사주는데, 아니 이 녀석 좀 보게? 일주일 사이에 한국말은 거의 다 잊어먹은 듯, 그저 똑같은 중국말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었다. 어떤 중국말이었을까요? 하하, 뻔하지, 뭐.
꺼거(↗)!
(ㄹ)쩌(↘)쓰- shénme?
Hànyǔ zěnme shuō?
형아야~
이게 뭐야?
쭝국말루 뭐라구 해?
어디서 배웠는지 그 두 마디를 하루종일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아주 쉬운(내 딴에는^^) 중국말로 대답해 주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음, 흐뭇해있는데, 잠시 후에 똑같은 질문을 또 하네? 하하, 모르면서도 그냥 습관적으로 고개만 끄덕인 것이었다. 암튼 그래서 지금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 그 아이, 한 달 만에 완전히 중국 아이와 똑같이 되어버렸다,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다. 아시겠는가?
마찬가지다. 여러분도 중국에 가면 중국 사람들에게 하루종일 뻔뻔하게 이게 뭐야? 물어보라. 근데 처음에는 상대방이 아무리 쉽게 설명해 줘도 여러분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시라! 여기 소오생의 비법이 있으니깐! 낄낄, 노트를 준비하면 되지롱! 아니 참, 요새는 핸펀만 있으면 된다. 미리 핸펀 녹음 기능을 켜놓고 활용하자!
(ㄹ)쩌(↘)쓰- shénme?
Hànyǔ zěnme shuō?
이게 뭐야?
쭝국말루 뭐라구 해?
지금 소오생이 가르쳐준 중국말로 물어보고서는, 상대방이 뭐라고 설명하면 얼른 녹음을 하자. 글자(한자)도 써달라고 하자. 그리고는 밤에 자기 전에 드러누워, 그 노트를 소설책 읽듯이 술술 넘기면서 읽고 또 읽는 거다. 녹음을 한 경우라면 방송국 드라마 듣는 것처럼 계속 듣고 또 들으면서 유창하게 될 때까지 소리 내어 연습하자. 그리고 그렇게 연습한 그 말을 반드시 그다음 날 다른 중국인에게 써먹어 보자. 그래야 자기 게 된다. 그렇게 해서 뜻이 통하면 그 말은 완전히 여러분의 것이 되는 거다. 아시겠지?
중국에 못 가고 한국에 계신 분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중국 친구를 사귀면 된다. 그렇겠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중국어로 된 만화를 많이 읽으시라. 아, 이럴 땐 이런 말을 하는구나! 깨달음이 있을 때마다 얼른얼른 그 자리에서 노트를 하시라. 그러면 거의 똑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어쩌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가장 좋기로는 중국 여행을 가시라! 여행사에 의존하지 말고 혼자만의 힘으로 다녀오시라! 인터넷 이용하고 앱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돈도 얼마 들지 않는다. 제주도 가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무엇보다 소오생한테 배우는 중국말을 현지에서 써먹어보자. 그런 식으로 중국 여행을 일 년에 두세 번만 다녀와도 상당히 늘게 된다. 아시겠죠?
자, 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신나게 지휘하며 손오공이 근두운을 올라타듯 신나게 날아보자!
[ (ㄹ)쩌(↘)거 shíhour, Hànyǔ zěnme shuō? ], 열 번 시이~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