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있는 삶, 자연스레 높아진 만족도!

2021년 9월의 기록

by 지영킹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는 스여일삶 멤버들과 줌에서 모여 한 달을 회고하는 글을 쓴다. 벌써 9번째 회고록.


2021년 9월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밀도 높은 삶!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목숨 걸고 운동하는 국가 대표들처럼 밀도 높은 삶을 살자!


예전에는 하루가 끝나면, 일주일이 끝나면, 한 달이 끝나면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텐데... 좀 더 잘해볼걸... 일에서도 삶에서도 항상 뭔가가 말끔하지 않았던 기분들이 들었달까.


근데 지난달도 그렇고 이번 달도 그렇고, 요새는 후련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보다 더 열심히 살 순 없다"라고 생각하며 일과를 마친다. "정말 최선을 다 했다." 하면서-


한 마디로 꽤 밀도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밀도가 높다'는 게 뭘까? 내가 쓰는 시간의 양과 질 모두 높은 퀄리티에 속한다는 뜻이다.


즉, 꼭 해야 할 일들에 쓰는 시간의 양도 적정 수준 이상이고, 그 시간에 내가 집중하거나 몰두하여 퀄리티 높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양과 질, 둘 중에 하나만 충족되어서는 안 된다. 절대 시간(숫자)도 길고, 그 시간에 몰두하는 깊이도 깊어야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


9월의 지영킹 사진 하나 넣어봄ㅋㅋㅋ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밀도 높은 삶을 살게 되었는가? 삶의 패턴, 루틴을 단순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며칠 전에 생각해보니 요즘 나는 진짜 '일-운동-공부-휴식'밖에 안 하더라. 일은 하루에 8-10시간, 운동은 하루에 1시간, 공부는 하루에 2시간, 나머지는 휴식.


이 4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하루를 보내되, 절대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서 책을 읽거나, 쉴 때 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써놓고 보면 하루에 일 8-10시간, 운동 1시간, 공부 2시간, 나머지 휴식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싶지만 과거의 나는 항상 애매하게 걸쳐서 일하고, 휴식하고... 운동이나 공부도 대충 하다 말다 했던 것 같다. 진짜 8-10시간을 일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사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할 때는 일만, 쉴 때는 쉼만, 공부할 때는 공부만, 운동할 때는 운동만! 이것만 가능해도 삶의 많은 부분들이 개선된다.


그리고 이렇게 밀도 높은 삶을 살았더니 전반적인 내 인생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루를 잘 살았다'라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서 자기 효능감도 올라갔다.


10월부터는 여기에 추가로 생산성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내 개인 시간만 밀도 높게 보낼 것이 아니라, 내 시간의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 팀의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생산성을 높여보는 걸 새로운 목표로 해야겠다!



9월의 휴식: 내 생일 + 추석 연휴


평창의 하늘! 아주 가을 가을 했던 날!

9월에는 8월을 마무리하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내 생일도 있고, 추석 연휴도 있어서 더더욱 짧게 지나갔다.


내 생일에는 남편과 평창 여행을 다녀왔는데 마침 날씨도 너무 좋고, 오랜만에 완전 새로운 동네를 (많이 걸어 다니며)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은 나들이로 기억되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규모가) 작은 동네에서 그 큰 행사를 치러냈다니 대단하기도 하고, 그때 어떻게든 표를 구하거나 자원봉사를 해서라도 참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는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다시 개최하게 된다면 그때는 꼭 적극적으로 참여해야지..!!ㅎㅎ



추석 연휴는 토-일-월-화-수 꽤 긴 휴일이라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순-삭 되어버렸다. 이번 연휴는 처음으로 우리 부모님이 아닌, 다른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우리 팀원들의 부모님들께...!)


그냥 상여금, 소고기, 과일 이런 거 말고 뭘 해 드려야 뜻깊게 기억을 하실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용돈 굴비와 작은 선물, 편지를 준비했는데 다행히 모두 좋아해주신 것 같다. 솔직히 사람이 늘어나면 이런 정성스러운 선물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터라, 지금에만 할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나만, 내 부모님들만 잘 챙기면 되는 게 아니라 팀원들도, 그들의 가족들도 생각해야 한다는 게 비로소 대표로서의 무게구나- 느끼게 된 명절이었다.



9월의 일: 새로운 프로젝트 하나가 무사히 끝나고, 두 개가 시작되었다!


9월에 마무리되는 프로젝트를 기념하며(?) 식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일을 하다 보니까, 그 노하우를 발휘하여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자꾸 맡게 된다. 우리가 발 벗고 나서지 않아도 일감들이 들어오는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야겠지!


무튼, 9월에는 7-8-9월 기간에 했던 프로젝트 하나가 무사히 끝났고, 또 새로운 프로젝트 2개가 시작된다. 하나는 제안을 받아서 들어가게 된 것이고, 하나는 우리가 지원을 해서 따낸 것인데 이를 기점으로 내년도에 큰 변화들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주니어 때 회사 선배들, 윗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파악이 안 될 때가 많았다.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입장이 바뀌고 나서 보니, 회사나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 생물처럼 움직이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는 존재이거니와, 너무나 총체적으로 생각하고 그려야 할 것들이 많아서 구성원들이 코끼리 다리 짚듯이 짐작할 수밖에 없기야 하겠네- 싶다.


리더는 팀원들보다 적어도 3달-6달, 길면 몇 년을 앞서 봐야 하는 사람이고, 거기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벌어먹고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구성원들이 이를 100% 이해하기가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 과도한 기대와 그에 따른 부침을 겪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을 언제, 어떻게 보여주어야 구성원들이 현실에 발 딛고 일을 하면서도 또 가슴이 뛰게 만들 수 있을지는 오롯이 리더의 몫이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 계획들을 늘어놓아 질리게 만들어서도 안 되고, 너무 꿈만 팔아서도 안 되며, 그렇다고 너무 해야 할 일만 쳐내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이런 건 정말 리더가 되어야지만 하게 되는 고민이다. 그래서 예전에 아버지가 "아무리 구멍가게 사장이어도 사장은 사장이다. 오히려 서로 공감하고 고민하는 내용은 구멍가게 사장과 이건희가 비슷했으면 비슷했지, 아무리 삼성에 다니는 사람이더라도 사장이 아니면 절대 구멍가게 사장의 입장을 이해 못 할 것이다."라고 했나 보다.



이밖에 일과 관련한 고민은 큰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루틴 하게 하는 일들에 대한 성과가 예전만큼 안 난다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타계할지.. 참 어렵다.


일단 10월에 내가 가진 구체적인 고민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몇몇 지인들을 찾아가봐야겠다. 지금 딱 떠오르는 세 사람. 그 사람들과 만나보자!


9월에 새롭게 만나게 된 사람들 + 소중한 인연들..!!


이번 달에 단체로 하는 회의 말고 1:1, 소수로 하는 미팅은 총 16개였으며, 그중 처음 만난 사람들과 했던 건은 6개였다. 앞으로 이 인연들이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지만 계속 잘 관계를 만들어나가 보자!



9월의 운동: 아침 요가의 맛


꽤나 차가워진 아침 공기를 느끼며 7시부터 시작한 요가 기록!


나는 평생을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에도 공부는 무조건 밤늦게까지 하고, 아침에는 겨우겨우 눈을 떠서 학교에 가던 타입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말해 뭐해. 밤새고 첫 차 타고 들어가는 건 자신 있지만, 새벽같이 일어나서 어디 나가는 건 젬병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또 여러 모로 내 삶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아침 운동에 대해서도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daytime에 일정이 많은 날에는, 저녁에 집에 와서 운동까지 할 에너지가 안 남아 있을 것 같아서 차라리 아침 요가를 하려고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 생각보다 일어나기에도 힘들지 않았고 점심 먹고 좀 졸리긴 해도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왜 사람들이 조깅을 하는지 어렴풋이 공감하게 되었다.


10월에는 자연 속에서 요가를 해보고 싶다 +_+ 자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요가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은 누구의 가이드 없이 매트만 들고나가 혼자 요가할 레벨은 안 되니까.. 제주도 갈 때 원데이 클래스가 있나 찾아봐야지 +_+



9월의 컨텐츠: 스.우.파!!!!!!


9월을 '스트릿우먼파이터'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 원래 여성 서사가 중심인 컨텐츠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1) 내가 못 하는 것을 잘하는 능력을 가진 언니들이 나오고.. (2) 게다가 그 잘하는 수준이 그냥 동네에서 잘하는 게 아니라 zolla 잘하는 언니들이라면... 증말 못 참지..ㅠㅠㅠㅠㅠ


그뿐인가, 대놓고 기싸움하는 것도, 그 안에 인간관계와 성장 스토리, 드라마에.. 무엇보다 '춤'이니까 보는 재미가 있잖아?!!ㅠㅠㅠ퓨ㅠ 엠넷 놈들이 왜 이걸 서바이벌로, 인기투표를 하는지는 정말 이해가 안 가지만.. 므찌다 므찌다 우런니들이란 말이쥐 ㅠㅠㅠㅠㅠㅠ


하 정말 누구 한 명, 한 팀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다 너무 좋은데.. 모니카 쌤이나 허니제이, 리헤이처럼 댄서들의 댄서를 데리고 온 것도 그렇지만, YGX나 원트처럼 더 어린 친구들에게 먹힐 팀을 배치한 것도.. 거기에 아이키나 가비, 노제처럼 스타성 있는 댄서 팀도 넣은 것도.. 휴.. 증말.. 욕 하면서도 안 볼 수가 없게 만드는.. 엠넷 놈들..


보면서 좀 놀라웠던 것은 각 그룹의 수장이라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와 동년배이거나 심지어는 어린 사람도 많아서.. 그래 이 나이면 어디 가서 수장도 할 수 있는 나이구나.. 싶었..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리더 계급 보면 괜히 더 짠해지고 감정 이입되고.. 또 각 리더마다 스타일을 보게 되고.. 그럽디다..ㅠㅠ 이러네 저러네 해도 결국 끝까지 보겠지ㅠㅠㅋㅋㅋㅋ



9월의 하늘



9월에는 유난히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던 한 달이었다. 날씨가 정말 좋기도 했고, 그냥 밥 먹으러 가는 길에 하늘도, 운전하다가 신호에 걸려 문득 올려다본 하늘도, 잠깐 옥상에 바람 쐬러 나갔다 본 하늘도.. 다 그것대로 푸르고 예뻐서 한참을 올려다보게 만들어주었다.


마치 땅 위에서 코로나에, 아등바등하면서 사는 현실... 그런 거 나는 모르겠고~ 하늘이나 마음껏 올려다봐~ 하는 것 마냥-


9월에 찍었던 사진 중에 하늘 사진들이 유난히 많은 걸 보니, 그나마 일상에 이런 틈들이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가을을 틈틈이 잘 담아두었구나 싶어 진다.



총평: 더도 말고 덜도 말고 9월만 같아라!!



이번 달의 색은 #00d5ff로 해야겠다! 8월에도 푸른 계열이었지만, 그때는 좀 더 늦여름-바다 같은 파란색이었다면 9월은 높은 하늘을 닮은 색으로! 나의 일도 삶도 모두 다 '맑음'이었으니 이 색으로 9월을 마무리하고 싶다.


10월의 나에게...


10월에는 벌써 매주 목요일 외부 스케줄이 잡혔을 만큼, 9월 못지않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텐데, 앞서 다짐했던 것처럼 좀 더 '효율'을 높이는 한 달이 되길 바란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같은 한 시간을 써도, 생산성 있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고, 그러한 시간들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할 수 있는 한 달이 되길 바라.


그리고 10월에는 브런치북 응모를 위해 글 쓸 계획을 갖고 있잖아? <일 - 운동 - 공부 - 휴식> 4가지 루틴에 <글쓰기>를 하나 더 넣는 건데,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보니까 주말은 글쓰기를 위해 시간을 빼놓는다? 그런 건 나에게 맞지 않는 전략 같고, 바쁘겠지만 하루를 쪼개어 글을 쓰되 완성도가 조금 낮아도 목표한 분량을 채우기 위해 빨리빨리 진도를 빼는 방식을 쓰는 게 좋겠다.


그리고 아침마다 확언 외치는 것 잊지 말자! 말하는 대로 된다! 온 마음을 담아! 10월도 신나게 일하고, 월말에 워크샵도 잘 다녀오자!! 가.보.자.고!!!!!



[지영킹의 2021 회고록 모음]
> 1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01
> 2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02
> 3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06
> 4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13
> 5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17
> 6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26
> 7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31
> 8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37
> 9월: https://brunch.co.kr/@amandaking/240/


매거진의 이전글기쁜 우리 젊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