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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Oct 18. 2017

제주에서의 맛있는 하루

빅데이터로 직접 찾아가 본 제주도 맛집 탐방기

떠나기 위해 먹는다? 아니, 먹기 위해 떠난다


과거 여행의 중심에는 늘 볼거리, 놀거리가 있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어렵게 도착한 여행지에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겨야만 했기 때문에 먹거리는 '목적'이 아닌 그저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식 영역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급부상하며 - 셰프가 톱스타가 되고,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TV로 보며 열광하는 등 - 여행의 무게중심 또한 점차 '이동'하기 시작했다. 먹거리는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었고 이제 사람들은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있다.


낯선 여행지,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까.


먼저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엔진의 힘을 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OO지역 맛집'을 검색한 뒤 다양한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며 메뉴 선택을 결정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걸 보면, 분명 맛집이겠지?"하는 생각에 찾아갔다 실망했던 경험은 모두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블로그 후기들에는 그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업체들의 홍보나 포스팅도 다수 섞여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진짜' 맛집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지인, 관광객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직접' 찾아간 곳이 바로 '진짜' 맛집이다. 본 브런치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카카오내비에 목적지로 설정된 식당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그중 가장 많이 목적지로 설정된 식당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선정 후, ‘제주에서의 맛있는 하루’라는 테마로 직접 제주를 방문하여 보고, 느끼고, 맛보았다. 


* 본 브런치 탐방기는 카카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된 제주의 식당을 푸드 저널리스트 이영지 씨가 직접 카카오내비를 이용, 방문 후 솔직한 후기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카카오는 해당 식당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08:00 AM

아침은 든든하게

우진해장국

[데이터 집계 시간 : 오전 7시-오전 10시]

주소 : 제주시 서사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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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곳은 우진해장국. 수요일 밤 미식 프로그램에 나온 뒤 새벽 5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오전 8시쯤이었는데도 이미 입구에 스무 명 남짓한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번호표를 받고 20분쯤 기다리는데, 순서가 되면 건물 외벽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번호를 부른다. 자리를 안내받으며 스피드로 주문해야 한다. 옆자리 손님들도 대화 한 마디 없이 속사포 같은 속도로 먹어치우고 있었다. 창밖에 보이는 기다리는 손님 수가 앉아서 먹는 손님들보다 많은 까닭이다.

실내는 앉아서 먹는 널찍한 룸과 테이블을 배치한 홀로 나뉘는데, 상황에 따라 손님들이 한 테이블에 합석하기도 한다. 제주육개장, 몸국, 사골해장국 중 제주육개장을 주문했다. 이 집 육개장의 주재료는 ‘밭의 소고기’라고 불리는 고사리. 제주도는 4월이 되면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열리는 고사리 산지로도 유명하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푹 끓여 걸쭉한 농도를 보여준다. 고춧가루와 청양고추, 대파를 고명처럼 듬뿍 얹어주는데, 육개장과 골고루 섞어 한 입 떠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한 육개장 맛에 농도가 더해지고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이 섞이니 중독적으로 손이 계속 간다. 흐물흐물한 고사리는 담백해서 고기 같기도 하고, 추어탕과 비슷한 맛이 나기도 했다. 몸국은 해조류의 일종인 모자반을 넣어 바다 맛이 더 많이 나는데, 고기보다 해산물을 더 좋아하는 입맛이라면 몸국을 추천한다. 셀프로 가져다 먹는 부추무침을 곁들이면 개운하고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운다. 분주함에 비해 위생상태, 서비스, 음식 나오는 속도는 괜찮았던 편. 줄 서서 기다리는 불편함만 없다면 해장하러 다시 들를 의향이 충분한 곳이었다.




12:30 PM

지친 에너지를 보충하자

제주김만복

[데이터 집계 시간 : 오전 11시-오후 2시]

주소 : 제주시 북성로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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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부터 줄 서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채 들른 제주김만복. 12시 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게 모퉁이를 끼고 ‘ㄱ’ 자 모양의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김만복 티셔츠를 입은 직원이 혼잡한 골목길에서 주차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다행한 건 앉아서 먹는 구조가 아니라 테이크아웃으로 김밥을 사 가는 곳이기 때문에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

메뉴는 만복이네 김밥, 통전복 주먹밥, 전복 컵밥, 오징어무침 외에도 성게 미역국과 왕 전복죽. 가장 인기리에 팔리는 건 일본 계란말이 김밥을 연상케 하는 만복이네 김밥과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통전복 주먹밥이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오징어무침을 추가로 사서 김밥과 주먹밥에 곁들여 반찬처럼 먹는다고.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일회용 패키지에 들어있는 간장을 넣어주며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조절해서 먹으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무사히 김밥을 픽업해 애월읍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간식처럼 먹었다. 오징어무침이 들어 있는 패키지는 고무줄로 묶어주거나 테이핑 해주는 게 아니라, 내용물이 흐른다는 단점이 있으니 유의하는 게 좋겠다.


김밥은 일단 모양이 예뻤다. 다만 모양을 만들려다 보니 쌀알이 촉촉하지 않고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는 게 흠. 입안에서는 좀 뻑뻑하게 느껴졌다. 샌드위치 속재료처럼 들어간 일본식 달큰한 달걀말이와는 상상했던 맛의 조합. 기가 막히게 맛있는 포인트는 찾지 못했고, 오히려 뭔가 심심하게 단 맛이라 오징어무침을 곁들이지 않으면 맛있다고 느끼기엔 어려웠다. 게다가 오징어무침은 마늘 맛이 너무 강해서 먹고 나면 김밥 맛은 사라지고 마늘 맛만 남는 형편. 통전복 김밥의 베이스가 되는 밥도 같은 재료다. 다만 비싼 식 재료로 알려진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어 비주얼은 압도적인 게 확실했다. 전복은 쫄깃하고 촉촉하게 잘 구워졌지만, 도구 없이 한 마리를 통째로 먹는 건 좀 불편했다. 인스타그램 포스팅용으로는 훌륭한 비주얼인 게 맞지만, 다음 여행지에서 굳이 줄을 서서 픽업해 갈 정도의 맛은 아니라는 것.




15:00 PM

차 한 잔의 여유

몽상드애월

[데이터 집계 시간 : 오후 2시-오후 5시]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북서길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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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목가적인 상점들이 늘어 선 애월읍 바닷가에 눈에 띄는 카페 하나가 있다. 정보 없이 방문하면 현대 건축가가 지은 미술관인가 싶을 정도의 모던한 비주얼. 투명한 격자 형태의 유리를 사각형 박스 형태로 지어둔 이 건물은 빅뱅의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카페, ‘몽상드애월’이다.

진입로부터 엄청 막히는 곳이라 애월로 대로변에 주차하고 걸어 내려가는 게 좋다. 지디 카페이기도 하고, 건물 자체가 주는 압도적인 실내 인테리어 덕분이기도 하고, 이곳은 주말과 평일 상관없이 항상 붐빈다. 특히 주말에는 홀 전체가 사람으로 가득 차 테이블 사이를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바깥 바닷가 풍경과 사람들이 고스란히 보이는 매직미러다. 밖에서 유리창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유의할 것. 힙한 스타의 카페답게 내부는 콘크리트와 철의 소재를 살려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완성했다. 금색 샹들리에, 거울, 핑크색 조명 등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는 게 신기했다. 메뉴는 커피 외에도 한라봉 주스나 몽상 쇼콜라 같은 자체 개발한 음료들이 눈에 띈다. 한라봉 케이크, 제주 당근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도 팔고 샌드위치나 피자 류가 있어 간단히 요기하기에 좋다.


에스프레소가 진해 식사 후 입가심하기 좋았던 아메리카노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입구 왼쪽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공터가 있는데 호젓한 애월 바닷가를 감상하며 나 홀로 커피타임을 가졌다. 바람이 덜 부는 날씨 좋은 계절에만 가능하겠지만, 시끄러운 실내에 머물 필요 없이 밖에 나와 산책을 하는 것도 몽상드애월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19:00 PM

제주의 바다를 맛볼 시간

쌍둥이횟집

[데이터 집계 시간 : 오후 5시-오후 8시]

주소 : 서귀포시 중정로 62번 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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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하루 종일 굶고 한 끼만 먹어도 되는 횟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쌍둥이횟집은 2층 규모의 꽤 큰 식당이다. 입구에 주차 요원 여럿이 주차를 도와주고 있다. 인테리어는 여느 바닷가 횟집과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형광등 켜지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다. 안쪽 룸에 앉으면 바깥 바닷가 풍경을 감상할 수 없으니 미리 예약해 원하는 뷰를 예약해두는 게 좋다.

저녁 7시, 2층으로 안내받아 2인 특 모둠 스페셜을 주문했다. 메뉴에 따라 더 좋은 생선이 추가되는데, 가장 비싼 특대 모둠 스페셜에는 구문쟁이, 황돔, 우럭이 같이 나온다. 서너 명이 방문할 경우에는 특 사시미에 갖은 해산물, 매운탕이 포함된 모둠 스페셜이나, 전복회가 주메뉴인 전복회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다금바리, 갯돔, 붉바리 등 계절 활어는 시가에 따라 그때그때 가격이 달라진다.


주문하면 전복, 고사리, 옥수수 구이, 성게 미역국, 전복죽 같은 한입거리 쯔게다시가 깔린다. 곧이어 갈치회, 참치회, 고등어회, 전복장, 멍게로 구성된 일본 도시락 같은 형태의 쟁반도 놓인다. 요즘 상차림 기준으로 보면 돌멩이, 파슬리로 꾸민 쟁반은 촌스럽기는 해도 정성은 느껴졌다. 소식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이 상차림만으로도 배가 부르겠지만 아직 절반도 더 남았으니 속도를 조절할 것. 황돔, 우럭, 전복을 정갈하게 손질한 회 한 접시가 거하게 차려졌다. 연이어 초밥 접시와 돈가스 접시도 나왔다. 횟집에 돈가스라니 의아했지만,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어 절대 뺄 수 없는 메뉴라고 한다. 회를 다 먹을 때쯤이면 양파와 김 부스러기, 당근을 넣어 고소하게 볶아주는 볶음밥을 올려준다. 이게 끝이 아니다. 횟감을 손질하고 남은 뼈 부스러기로 끓여주는 매운탕도 있다. 배는 부르지만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시원해 계속 먹게 된다. 마무리는 팥과 파인애플 통조림을 통째로 들이부은 것 같은 옛날식 팥빙수. 달고 시원한 맛이 입안을 기분 좋게 정리해준다.


두 사람이 와서 신선한 계절 회와 갖은 반찬을 골고루 즐기기에 좋은 쌍둥이횟집은 가격대가 아주 낮진 않지만 만족도가 높았다. 테이블 하나를 전담하는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묻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는 세련된 서비스를 보여줬다. 재료의 신선도도 좋았고, 지나치게 멋을 부리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게 이 집이 꾸준히 인기 있는 비결인 듯했다. 무엇보다 식사 후 터질 것 같은 배부름이 피로한 여행 일정을 완전히 잊게 해준다.




22:00 PM

제주에서 보내는 이국의 밤

몽키비치

[데이터 집계 시간 : 오후 8시-오후 11시]

주소 :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72번 길 29-9

장소 정보 상세보기    


저녁 식사 후 황우지 해안에서 일몰을 감상한 뒤 제주도에서 밤을 불태울 수 있는 유일한 클럽, 몽키비치로 향했다.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이곳은 어둠이 깔리면 주변 리조트들의 화려한 조명 덕분에 마치 다른 나라에 와있는 것 같은 묘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코끼리 조각상과 불상으로 장식된 앙코르와트 사원 같은 입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클럽 입구가 있다. 입장하기 전 팔목에 원숭이 그림이 그려진 도장을 찍어주는데, 신분증을 요구하니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실내는 이미 별천지다. 하늘색, 핑크색, 보라색, 와인색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모든 구조물을 뒤덮고 있어 눈이 시릴 정도다. 사운드에 관심 없는 이라도 ‘음악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선곡 리스트와 사운드 품질이 기분 좋게 청각을 휘감는다. 안쪽에 직접 음료를 주문하는 바가 있고, 나머지 공간은 테이블 좌석, 워터슬라이드, 댄스 전용 스테이지 등이 마련돼 있다. 다른 한쪽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먹고 마실 수 있는 VIP 좌석이 있는데 양주를 병으로 구입할 경우 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몽키비치는 버켓 칵테일로도 유명하다. 칵테일을 주문하면 원숭이가 그려진 플라스틱 양동이에 칵테일을 담아주는데 밤새 마셔도 남을 것 같은 초대형 사이즈다. 8시쯤 입장했는데 홀에 아무도 없어서 조심스럽게 “원래 이런 분위기냐”라고 물었더니 바텐더가 “너무 이르게 왔다”라고 타박했다. 30분 정도 홀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는 손님들로 클럽 내부는 순식간에 요란해졌다. 서울 강남이나 홍대 스타일보다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편하게 와서 흥겹게 쉬다 가는 분위기라 클럽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객이라도 한 번쯤 들러볼 만할 듯하다. 택시를 타고 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택시비 두 배 정도 되는 술도 무료로 제공하니, 인심도 후하다.




[ 제주에서의 맛있는 하루 ]


글쓴이 : 푸드 저널리스트 이영지

와인 전문지 『와이니즈』, 매거진 『럭셔리』, 일간지 『중앙일보』 ‘강남통신’과 라이프스타일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오래 쓰는 첫 살림(2017.6)이 있고, 현재 프라이빗 와인 클래스 ‘소셜와인클럽’을 운영하는 중이다.




Move & Kakao 브런치 매거진은 선정한 주제에 맞춰 매주 연재됩니다.

누구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발행 목차를 정리하였습니다. 이미 발행된 콘텐츠들은 아래 목차의 링크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ove & Kakao 목차

Intro시작 [ Move, 움직이다 ]
 - Move & Kakao
 - Move의 의미

Chapter 1 [ Move, 이동하다 ]
 - 사용자들이 말하는 카카오의 이동
 - 빅데이터로 본 이동의 인사이트 (상)
 - 빅데이터로 본 이동의 인사이트 (하)
 - 민족의 이동, 추석
 - 지도는 보는 것이 아니다, 읽는 것이다
 - 제주에서의 맛있는 하루 (본글입니다)

Chapter 2 [ Move, 변화하다 ]
 - 생활 속 이동의 변화
 - 카카오 이동서비스의 변화

Outro 맺음 [ Move, 나아가다 ]
 - 미리 읽는 이동의 미래 : 인터뷰 
 - 맺음말 : 카카오의 Move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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