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했던 2020년 - 9개 목표 중 6개 달성!
안나코치 구독: https://www.youtube.com/c/CoachAnna
올해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벌써 12월 말이라니...
올해는 제 인생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밀도 있고, intensive 한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대체로 매년 매년 열심히 사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올해가 제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열심히 산 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 이유는 육아와 학업을 병행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올해 2020년은 정말 단 하루도, 한 시간도 허투루 쓴 적이 없었습니다. 눈 떠 있을 때는, 매 순간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하거나, 코칭하거나, 아이를 보거나, 집안일을 했으니까요.
올해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치열했다는 표현은 좀 약한 것 같고... 처절했다 정도가 적합했던 것 같아요. 처절한 저만의 전투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살아남았습니다.
육아를 해본 사람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정말 아이가 말도 안 되게 사랑스럽고, 아이랑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기도 하면서, 또 그만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이 있거든요. 그와 동시에 박사과정을 진행하니 참 어려웠던 시간이었지만, 힘들었던 시간만큼, 그만큼 또 발전하고 성장했습니다.
올해 초에 제가 세웠던 목표를 리뷰하면서 올 한 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정리해볼게요.
2020년 목표는 처음에는 8개였어요. https://brunch.co.kr/@annachoi/203
1. 육아 1년 무사히: 100% 달성 (및 continue~~)
2. 박사과정 수료: 100% 달성
3. 박사과정 소논문 완료: 30% 달성
4. 출판하기: 100% 달성
5. 자격증 : 100% 달성
6. 51~52kg까지 살 빼기: 100% 달성
7. 유튜브 1주일 1개 포스팅 - 구독자 1,000명 달성: 50% 달성 (1천 명 달성 but 1주일 1포스팅 못함 총 7개 포스팅)
8. 중국어 4급: 0%
(2020년 중반기에 목표 추가) 9. 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편입 - 입학: 1학기 완료
그래서 총 9개 목표 중 6개를 100% 달성했네요~
1. 육아 1년 무사히 완료 (및 continue~)
이 목표는 정말 우리 딸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딸이 크게 아픈 곳 없이 정말 건강하게 자라줬습니다. 11개월부터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적응 기간 때는 아기가 문 앞에서 울어서, 가슴이 너무 미어져서 저도 많이 울었는데 ㅜㅠ, 3주 정도 되니 씩씩하게 얼마나 적응을 잘하는지, 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를 1년간 키우면서 정말 많이 웃고, 울었는데요. 우리 딸이 제 인생에 와줘서 제 인생이 더 의미 있고, 정말 많이 행복감으로 충만하게 됐습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어쩜 이리 이쁠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저는 아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제가 아기를 이렇게 예뻐할 줄 몰랐는데, 이제는 다른 아기들도 예뻐 보이더라고요.
벌써 1년이 지났다는 것도 참 신기하고 그러네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자'는게 제 모토인데 앞으로도 열심히 육아하겠습니다~
2. 박사과정 수료 완료
드. 디. 어.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마지막 학기 수업도 다 끝났고, 기말 과제도 다 내고 성적도 나왔네요!
'정말 이걸 내가 육아하며 할 수 있을까'
'지친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한다는 게 나의 큰 욕심이었나...'
'휴학해야 하나...' 등
1년 동안 정말 많은 고비들이 있었고, 정말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어떻게든 힘을 내서 과제하고, 리포트 내고, 수업도 놓치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수료를 했네요.
물론 박사과정에서 3가지 산이 있는데, 첫 번째가 수료고, 두 번째가 소논문, 세 번째가 박사학위논문인데, 어쨌든 첫 번째 산은 넘었으니 다행인 거죠. 저는 육아와 병행하면서 이마저도 올해 가능할까 고민하며 달려왔는데 그래도 다행히 course work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두 개의 산이 더 남아서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첫 번째 고비는 넘겼네요!
3. 박사과정 소논문 (현재 진행 중)
소논문은 학회에 내는 논문을 의미합니다. 이 논문을 학회지에 통과해서 출판이 돼야, 그다음에 박사학위를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소논문을 열심히 써야 하는데요.
제가 현재 박사과정이긴 하지만, MBA를 석사를 졸업해서 논문은 안 써봤습니다. 그래서 소논문이 제가 쓰는 첫 논문인데요... 정말 와우~라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논문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어요 ㅜㅠ
남들 다 쓰길래, 뭐 그냥 쓰면 되나 보다 이렇게 쉽게 생각했는데 ㅜㅠ 와우.....
암튼 이게 엄청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논문 모형을 잡기 위해, 국내 및 해외 논문도 많이 읽어야 하고...
또 모형을 잡고 난 후 그걸 통해 논리적 전개 글쓰기를 해야 하고...
통계도 돌릴 줄 알아야 하고...
서론, 결론과 시사점도 써야 하며... 등등
통계 공부하다가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ㅜ 다행히 통계는 제 논문 쓸 정도로 공부하고 이해하긴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논문 모형에 대한 통계 결과도 한 번에 나오지 않아서 모형을 한 3번 바꿨고, 그 과정에서 설문을 3번 돌리고... 암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3번째 모형에 대한 결과가 나와서 열심히 쓰면 되서, 조금씩 쓰고는 있는데... 참 막막하긴 하네요.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 쓰겠죠 ㅜㅠ
원하던 계획만큼 소논문 진도가 나가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논문에 대해, 통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더 공부해야겠지만, 그러한 고통스러운 과정이 있었기에 최소한 지금은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올해 다 쓰겠다는 스케줄이 결코 쉽지 않은 타임라인이었어요. 꿈이 컸었죠. 그래도 꿈이 컸던 만큼, 진도를 빨리 빼려 했고, 그만큼 실패도 했지만, 결국 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4. '스타트업 PR' 책 출판
아기 재우고, 조금씩 책도 열심히 썼던 기억이 ㅜㅠ
임신 중에 약 70%를 써놓고, 출산 후 30%를 써서 완성해서, 2020년 6월 '스타트업 PR'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제가 국제기구, 외국계 기업 홍보팀에서 스타트업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까지 14년간 다양한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홍보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의 약 4년 동안에 해외홍보, 킥스타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는데, 구체적인 실무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사수가 없이 일해서 참 힘들었던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사수가 부재한 스타트업 홍보팀 주니어에게 홍보 업무에 대한 전체 틀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한 책이랍니다~
교보문고 도서 문의: https://c11.kr/fwsh
5. 자격증: 직업 상담사 2급 자격증 합격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딴 자격증입니다.
커리어 코칭할 때, 진로 고민, 업무 능력 향상, 경력개발, 은퇴 후 진로 등을 위한 코칭을 더욱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공부했답니다.
6. 51~52kg까지 살 빼기
12월 29일 현재: 51kg 달성!
출산 4개월 만에 매일 집에서 스쿼트 400개로 17kg를 다 빼서, 52kg에 성공했습니다.
출산 4개월 다이어트 성공기 ---> https://brunch.co.kr/@annachoi/213
그 이후에도 꾸준히 식단에 신경 쓰고 또 집에서 약 15분 정도 내서 스쿼트 200개를 하면서 유지를 했었습니다.
최근 3개월간은 시간이 더 공부와 양육에 신경 쓰느라 운동할 에너지가 없어서 못하고 있는데 힘들어서 그런지 51kg까지 빠졌습니다.
요새 체력이 딸려서 스쿼트를 다시 시작하긴 해야겠어요~
7. 유튜브 1주일 1개 포스팅 실패 - 하지만 구독자 1,000명 달성 (https://www.youtube.com/c/coacha)
유튜브까지 한다는 건 저만의 큰 욕심이었습니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고, 소논문도 조금씩 진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외에 활동은 하기 어렵더군요. 아무리 시간을 내려고 해도 나지 않았고, 이것까지 하다간 제가 미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려서 올해 유튜브에 컨텐츠 올리는 것은 포기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도 댓글에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으면 열심히 답변을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그동안 고민하고, 또 공부했던 것을 컨텐츠로 정리해서 정기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8. 중국어 4급: 0%
중국어는 단 1도 못했답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중국어는 하게 된다면 2~3년 뒤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9. 사이버대학교 편입-입학: 1학기 수강 완료
현재 코칭심리 전공으로 박사과정으로 공부도 하고 있지만, 심리학의 기초를 다져야겠다고 생각해서 상담심리 학부과정을 사이버대로 편입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공부가 재미있네요~ ㅎㅎ
2020년 열심히 산만큼... 힘들어서 좀 아프기도 하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머리가 많이 어지럽더라고요.
그래도 2020년도 열심히 살았네요! 뿌듯합니다 ㅎㅎㅎ
여러분은 2020년 어떠셨나요?
올해 성취했던 부분을 정리해서 성취감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함께 향상시켜 보아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