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무의도 2019
삶 life, 사랑 love, 웃음 laugh
처마 끝
시간들 사이로
내려온 햇살에
눈이 부시다.
나른한 오후,
삶과
사랑과
웃음이 있다.
삶은 씨앗,
사랑은 꽃,
그 미소가 향기롭다.
소 무의도에서,
삼천보를
걸으며
세 번의 멈춤과
열한 송이의 꽃을 피웠다.
나는
지금 여기
꽃 속에,
태양 아래,
바람과 평화 안에 있다.
저 아래
들리는 곳에서
파도가
모래에게 속삭인다.
아무도
아무 의미도 없다고...
삶과
사랑과
웃음,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고...
20190516025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