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들
12월엔 길게 휴가를 다녀오느라 11월만큼 많이 읽지는 않았습니다.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11월 : 2024 11월 독서 결산
이한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
조선시대 사교육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친숙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까는 책. 오직 과거시험만을 위한 사교육은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구나. 다만 세자의 교육은 지금 세상엔 없으니 더 흥미롭다. (139권짜리 책을 30번 못 읽었다고 자책하는 고기 애정남 충녕이시여…)
태종, 양녕대군, 세종, 이이, 이황, 이항복, 영조, 사도세자, 정조, 정약용 등등의 공부와 과거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그나저나 그때는 호롱불이나 겨우 켜놓을 수 있는 악조건인데 책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었을까…? 생각해 보니 다들 해뜨기 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부터 일몰까지 쉬지 않고 읽었겠구나. 눈이 버텨냈을까 모르겠다. (스마트폰이 없으니 가능했을지도!)
무선혜드셋 <개미나라 경제툰 2>
금본위제도의 변경, 대공황, 뉴딜, 오일쇼크, 아시아 외환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게임스탑 이야기 등 굵직한 경제 사건들을 개미나라, 꿀벌나라, 일본왕개미나라(ㅋㅋ), 나방나라 등등 귀여운 군집생활곤충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낸 재미있는 경제 만화책.
회사에서 일하면서 후배들한테 종종 하는 꼰대성 조언 중 하나가 “이거 우리 아들도 이해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완전히 너의 전문분야가 될 수 있어!” 인데, 그 관점에서 봤을 때 작가님은 경제 전문가…?? ㅋㅋ
내가 읽은 2권은 약간 경제사 쪽의 이야기라면 1권은 경제학원론 쪽의 이야기라는데 2권을 먼저 읽어서 1권도 궁금해진다.
우리 아들도 가져가서 재미있게 읽은 걸 보니 이제 너도 경제학 전문가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섰구나 후후. 하지만 파고들면 경제학은 정말 어렵지… 아빠가 미시경제학을 B- 였나 C+을 맞았는데 아들은 그보다는 좀 더 나은 성적을 받길 바라지만… 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문과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