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올라 봄빛 푸른 저 산에
덩달아 달아 오른 진달래
바라보는 두 눈도 봄빛에 물들고
봄기운에 취해 하품하는 아지랑이처럼
싹수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집적이는 한 줄기 봄바람이 불어
벌 나비가 꽃을 찾아 숲에 들고
굴을 떠난 개미가 기지개를 켜는데
먼 산, 저 산에 진달래를 바라보며
마음으로만 군불을 때고 있는
못난 청춘은 봄빛이 너무 부끄럽고
길을 잃고 헤매는 연정이
너에게 닿기를, 차마 바라기에는
네 마음이 모질어서 아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