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에 진달래

by 밤과 꿈


물이 올라 봄빛 푸른 저 산에

덩달아 달아 오른 진달래


바라보는 두 눈도 봄빛에 물들고


봄기운에 취해 하품하는 아지랑이처럼

싹수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집적이는 한 줄기 봄바람이 불어


벌 나비가 꽃을 찾아 숲에 들고

굴을 떠난 개미가 기지개를 켜는데


먼 산, 저 산에 진달래를 바라보며

마음으로만 군불을 때고 있는

못난 청춘은 봄빛이 너무 부끄럽고

길을 잃고 헤매는 연정이

너에게 닿기를, 차마 바라기에는

마음이 모질어서 아득하고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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