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책
숨만 쉬어도 푹푹 찌는 뜨거운 여름이 지나
어느새 차가운 공기로 바뀌고,
요즘은 코 끝이 시린 정도로 추워졌다.
햇볕은 쨍쨍한데, 공기는 차갑고
그야말로 뜨끈한 온돌방에 에어컨을 켜고
몸 지지고 누운 기분이다.
이런 날은 집에 있기 아깝지.
예쁘고 좋은 날씨를 만끽하러 나가보자!
집 앞 공원에서 산책만 해도 참 좋다.
음~ 가을 냄새
가을이 되면 나는 특유의 추운 가을 냄새가 있다.
숨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내뱉어본다.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숨과 함께 같이 뱉어지는 기분이다.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에
노래 한곡 틀고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있다.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앞 공원만 나와도 행복하다
날씨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기분의 온도도 같이 내려가며
어딘가 모르게 센치해지는 요즘,
이렇게 좋은 바람맞으며
산책하니 또, 금세 행복해진다
가을이 주는 우울함과 행복감을
잘 즐겨봅시다
가을은 일 년에 한 번만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