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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미진 Mijin Baek Aug 29. 2016

대기업회사원의 3주 휴가 (7) 대학 도시 궤팅겐

University of Göttingen

* 본 대기업 회사원의 3주 휴가 시리즈는 2015년 9-10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독일은 맥주나 축구로 잘 알려져있지만,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반에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온 친구가 있었다. 최근엔 미국 유학이 보편적이지만,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과거 독일로 건너가신 분들 덕분에 부모 세대엔 독일에서 유학하고 온 분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그런 독일에서도 유명한 대학교가 있는 도시, 괴팅겐(Göttingen)

괴팅겐 대학교 도서관에서


괴팅겐 대학교(University of Göttingen)는 수학과 화학이 특히 유명한 학교라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가우스, 리만, 라이프니츠, 막스베버도 이 학교 출신. 대학 도시라고 불리울만큼 학생들이 주민의 큰 비중을 차지해서 근처 시내를 돌아다녀도 대부분 학생들이다.


시청 앞엔 누가 이 동네 출신인지 전시되어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University_of_G%C3%B6ttingen


https://ko.wikipedia.org/wiki/%EA%B4%B4%ED%8C%85%EA%B2%90_%EB%8C%80%ED%95%99%EA%B5%90%EC%9D%98_%EC%97%AD%EC%82%AC


괴팅겐의 명물, 겐젤리젤 동상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저녁을 먹을 겸 밖에 나가서 어슬렁거리며 도시를 둘러보았다.

구 시청사 앞에 있는 괴팅겐의 명물, 겐젤리젤 동상은 독일에서 가장 키스를 많이 받는 소녀로 유명하다.

박사 학위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은 이 소녀 동상의 뺨에 키스야지만 비로소 정식 박사가 되는거라고..

이 때문에 박사 시험이 있는 시즌이면 동네가 온통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박사 학위자들은 직접 꾸민 박사모를 쓰고, 논문 초록이나 연구실에서 지내면서 찍은 사진들로 장식한 수레에 타고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겐젤리젤 동상으로 이동한다.

뺨에 키스하려고 동상 앞에 줄지어 있는 사람들의 행렬이 장관이라는데 못본게 아쉬웠다.


괴팅겐 대학교 근처의 가장 유명하다는 학사주점


아, 내가 갔을 때는 개강을 앞두고 있어서 독일 전역에서 온 학생들이 친구를 사귈려고 일찍 학교에 와있었다. 앉을 자리는 커녕 발 디딜 틈도 없이 학생들로 빼곡하게 차 있던 학교 근처의 학사주점도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매우 맘에 들었다.


괴팅겐에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건 짱 맛있었던 학교 근처에서 먹은 브런치!!!

신선한 과일과 야채, 갓 구운 빵, 넘나 맛있는 커피 어느 하나 버리기 아까워서 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싹 다 먹고 나왔다.


아직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지만 독일은 왠지 엄숙한 느낌이다.

돈이나 외적인 치장보다 삶의 질과 내적인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여기 와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계속 느꼈다. 그런 점들이 지금을 한국에서 살고있는 나에겐 부러운 점이기도 하다.


아참, 대학도시이자 과학 도시인 괴팅겐엔 연구소도 많아서 연구를 하고자 외부에서 학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살고 있다. 그래서 독일어는 못하고 영어만 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아이와 엄마는 독일어를 해야한다고 한다. 언어는 어딜가나 힘든 것..






대기업 회사원의 3주 휴가, 전편 보기

1편. 3주 휴가의 시작  : https://brunch.co.kr/@banglab/16 

2편. AirBnB 첫 경험 : https://brunch.co.kr/@banglab/18 

3편. VCFB 2015 : https://brunch.co.kr/@banglab/19 

4편. 학생은 반값이예요 : https://brunch.co.kr/@banglab/20 

5편. 베를린 컴퓨터 게임 박물관 : https://brunch.co.kr/@banglab/36 

6편. 베를린 코워킹스페이스 둘러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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