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는 직원들을 기쁘게 한다.
좋은 회사,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언제부터인가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항상 지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면접을 보러 오는 지원자들에게도 딱히 자랑할만한 회사의 문화가 없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직원들이 함께 즐기고 있는 문화가 없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게 느껴졌다.
그때 떠오른 문장이 바로,
"근자열 원자래"였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온다"는 의미의 문장이다.
(무려, 논어에 나온다.)
"직원들이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우리 회사도 매력적인 회사,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텐데."
누군가는 반문한다.
"일하면서 어떻게 즐거울 수 있나?"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일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일하는 방식이 맞다면, 분명히 하는 일도 재밌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위대한 기업과 브랜드들은 급여와 복지에 앞서 함께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찾아내 미션을 정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얼마나 더 가치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먼저 내세운다. 그리고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낸다. 그 일이 만들어내는 잠재적인 가치에 비례해 급여와 복지가 달라질 뿐이다.
급여와 복지는 이러한 목적과 비전을 공감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가치관에 동의하는 디자이너가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된다면 분명히 즐기며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반대로, 아무리 능력 있는 디자이너일지라도
우리 회사와 가치관이 맞지 않는 디자이너가 함께하게 된다면
그는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저 문장은 리더가 정치를 잘해서 백성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의 글이지만,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지금 시대의 리더들인 이렇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나와 같은 일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모으면 그 소문이 퍼져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온다!"라고.
나의 가치관을 바르게 세우고, 그것에 동의하고 공감하는 팀원들을 모으고,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 매력적인 조직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스토리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찾아와 그들의 팬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찾은 해법이고,
다행히도 이 방법은 생각보다 잘 통했다.
아직 충분히 좋은 회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일'을 즐기는 디자이너들이 하나둘씩 모인다면
충분히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며 보람을 느끼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리라 믿는다.
먼저,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 명확한지 돌아보자.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만큼 그 비전과 미션에 동의하고 있다면 매력적인 회사가 되는 일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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