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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Dec 28. 2021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09. 내 가수에게 배우다 (오마이걸 재간둥이 다람쥐대장 승희)

아름다움이란, 누군가는 지나칠 만한 사소한 디테일이 소중해지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것이 나에겐 특별해지는 것이다.
[정혜윤 - 오늘도 리추얼: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中]


내가 덕질을 하게 된 이유는 '인터뷰'영상을 통해서 였다. 처음엔 한명의 멤버의 인터뷰였지만 이후 한명한명 멤버를 알아갈수록 옴며들었다() 사랑한다는 게 결국 더 알고 싶어지고,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도 궁금해진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워지는 거 아니겠는가?


사랑에 빠지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법입니다
- 칼 세이건


좋은 건 누군가와 나누라고 배웠기에 덕질을 하면서 이렇게 글도 쓰고 있는데, 내가 오마이걸 멤버들을 통해서 배우고 받은 감동을 누군가에게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각 멤버별 매력과 내가 수집한 아름다운 태도를 나눠보고자 한다. 


네번째 멤버는 '오마이걸의 재간둥이 리드보컬 다람쥐대장 승희다.

출처: 오마이걸 공식 트위터, 인스타그램

1996년 1월 25일, 강원도 춘천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승희는 오마이걸의 리드보컬이자 재간둥이이다. 승희는 어릴적부터 흥도 많고, 끼도 많아서 방송에 출연한 적이 많다. #놀라운대회스타킹 #전국노래자랑 #슈퍼스타K 등 여러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며 가수의 꿈을 가지고 오랜시간을 노력해왔다. 특히나 최연소참가자로서 16살에 출연했던 슈퍼스타K2 (존박,허각이 등장했던 편) 에서는 슈퍼위크까지 진출했었다. 어릴적부터 가수가 되기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비공개오디션에 합격하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되었고 (데뷔전에도 많은 곡에 참여했다. 잘 알려진 곡으론 선미의 '보름달', 포미닛의 '살만찌고' 등이 있다 : https://youtu.be/lNozbPAS9m0 ) 앞을 알 수 없는 연습생시간이 지나고 지나다 가수의 꿈을 그만두고 대학에 진학을 고민할쯤 2014년 말, W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조 선발 비공개오디션을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보고 데뷔조 마지막 멤버로 선발되었다. 어린시절부터 대중을 마주했기에 승희는 남들보다 많은 경험치가 쌓였고, 꿈을 바라본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남들보다 더 깊은 생각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매일 스스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적고 힘을 낸다는 승희. 나날이 단단해지고 있는 모습을 평상시 승희가 하는 말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도전에는 시기와 정도가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려 해요.
- 오마이걸 승희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면
해보세요.
내가 갖고 있는 게 무엇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내가 갖고 있는거, 내 자신감,
내 힘, 내가 갖고 있는 실력 그런거.
절대 잃지 말고 꾸준히 꾸준히.
누군가는 어디서 그거를
알아봐 주고 있어요.
절대절대 외로워하지말고
절대절대 놓지말고
본인이 포기를 하면 안돼요.
본인이 포기만 안하면 돼요.
- 오마이걸 승희

매일 피어나는 자만심과
나도 모르는 새에 자라나는
경솔함의 새싹을
매일 저녁 하루 일과 정리를 통해
정리하고 반성하자.
인간인지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들임을
인정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절대 그것을
더 자라게 두지 않는다.
- 오마이걸 승희

살면서 고마운 것은 꼭 전하고
사랑은 아끼지 말고
도전은 후회없이 하며
실패는 두려워하지 말자!
- 오마이걸 승희

오늘 자면서
내일의 기분을 정하고 자면
내일 딱! 일어났을 때
그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어요!
- 오마이걸 승희


승희는 '재간둥이' 그 자체다. 타고난 재간에 노력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많은 개인기를 소유하고 있다. 가창력을 기본으로 한 성대모사, 얼굴묘사(멤버들 따라하기: https://bit.ly/3szVs8B /아는 형님 멤버따라하기: https://bit.ly/3JnM2Tt )부터 비트박스, EDM묘사, 기차소리 등 너무 많다. (컬투쇼 출연당시 '기차소리'를 내는 승희를 보고 개그맨이 '아이돌이 기차소리 내는거 처음본다'며 놀라했다. 실제로 승희는 개그맨 시험을 쳐보라며 개그맨들에게 권유받은적이 있다. 승희는 매번 개인기를 연습한다고 한다. 얼마나 노력하는건지) 많은 연예인들이 보통 비슷한 개인기가 반복하는데에 비해 승희는 예능마다 새로운 개인기가 등장한다. 데뷔 초 오마이걸을 알리는 데에 승희의 예능감은 많은 역할을 했다. 리액션까지 좋으니 예능에 출연하면 분량도 많이 가져가는 편이다.(퀸덤 리액션 모음: https://bit.ly/3evLNrm ) 언제나 당차보이는 유쾌함과 함께 깊은 생각을 가진 승희는 멤버들에게 웃음과 따뜻함을 같이 준다.


승희언니는 재간이 너무 많아요.
끼가 많아서 우리가 연습하다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발상으로 멤버들을 웃겨줘요.
- 오마이걸 지호

정말로 이렇게 웃긴 사람을
처음 봤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승희가 이렇게 재미있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오마이걸 유아

멤버들의 고민을 잘 들어줘요.
엄마처럼 잘 들어주다보니
고민이 생기면 찾게 돼요.
말도 잘해주고,
도움을 주는 친구라서
부리더같아요. 말을 잘하고
멤버들의 말을 잘 모아줘요.
- 오마이걸 효정

승희 언니는
제 고민을 다 알고 있어요.
남들한테는 쉽게 말 못할 것을
언니한테는 편하게 얘기해요.
사실 고민을 해결해주는 건 어렵잖아요.
언니는 고민을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에게 위안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늘 제 얘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저도 마음 편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 오마이걸 유빈



승희는 어떤 일이든 끝까지, 마지막까지 해보았고 이를 통해서 성장해왔다. 가수가 되기 위해서 9년이라는 시간을 쏟았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도전해왔다. 예능 뿐 아니라 탄탄한 가창력을 가지고 데뷔 2년차(기간으로 따지면 1년남짓) 에 도전했던 '걸스피릿'에서는 당시 회사에 전속 보컬 선생님이 없었는데 승희 스스로 트레이닝을 한다는 점이 밝혀졌었고, 게다가 매 무대마다 구성을 모두 자신이 짤 정도로 사전 준비와 노력을 엄청나게 했다. 일본 스케쥴때문에 연습과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이널무대까지 이어져 걸그룹 메인보컬 12명 중 2위를 기록하며 최종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승희는 호흡 조절이 매우 훌륭해서 저음,중간음,고음 할 것 없이 깔끔하게 소화하는데 - 특히 트와이스 - Cheer up을 혼자 소화하는 걸 보고 다른 걸그룹멤버가 감탄했다. ( 승희 걸스피릿 무대 모음 : https://bit.ly/3ptZLAi ) 가수가 되기까지 9년, 데뷔 4년차에 1위, 그리고 대중에게 드러난 건 데뷔 5년차. 인생의 절반정도를 꿈을 좇으며 살아온 승희의 마음에 어떻게 이 꿈의 시간이 스쳐갔을까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제 목소리가 담긴 음반을 듣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던 승희는 결국 해냈다.


(걸스피릿 1차경연 1등후)
고득점에 익숙할 순간이 없었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준비하며
늘 상위권이라기보다는
다음 기회에 도전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이번 '걸스피릿'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 오마이걸 승희

우리 잘 버텼다.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언제까지?'하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버티니까
알아봐주더라구요.
- 오마이걸 승희

승희의 재간과 재능은 결코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데뷔 전에도 가이드뿐 아니라 백보컬 등 많은 경험을 했고 데뷔 후에는 멤버들 개인 보컬을 지도했었고, 오마이걸의 수록곡을 포함하여 타 가수의 곡을 가이드하거나 코러스에 참여하는 등 보컬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건 결코 모든 순간을 가볍게 보지 않고 날카롭게 몇십번이고 몇 백번이고 준비해온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승희의 모습을 보면서 팬들은 '현프로'라고 부른다.) 현재 승희는 오마이걸 상당수 곡의 백보컬을 했고, 리드보컬로서 멋진 가창과 고음 애드리브를 담당하고 있다. (승희 고음 애드립 파트 모음: https://youtu.be/PBT9r9wI8UE )


승희는 자신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온 만큼 그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서 주변 사람들 뿐 아니라, 멤버들에게도, 팬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게 표현한다. 오마이걸 멤버 전체가 서로에 대한 애정이 높지만 특히 승희는 브이앱이나 방송에서 늘 '이 멤버 이런 점이 좋다, 너무 이쁘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고 멤버들을 덕질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 미미 덕질하는 승희 : https://bit.ly/3qtzOQL ) 멤버들을 보는 모습에서 꿀떨어지는 눈빛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게다가 팬들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항상 사랑을 표현하곤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대여서 고맙고,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자라며 깊게 생각하고 말해주는 마음의 표현들이 팬들이 매번 감동을 받게한다. 게다가 브이앱도 자주 켜서 팬들과 소통에서도 압도적인 편이다. 승희가 브이앱에서 항상 마무리 인사로 건네는 "오늘도 많이 많이 사랑했고, 내일도 많이 많이 사랑할게요" (오사내사+요즘은 영원히 사랑해요가 붙었다)는 팬들사이에서 유명하다.



나는 내 가수에게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를 배웠다. 어떤 시간이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다하며 시작을 했다면 끝을 보는 승희의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가장 약한 부분을 본다. 무엇이든 끝까지 마무리까지 해내고 그 안에 사랑을 다하고 나아가야지.




[+] 더보기

승희의 이야기 웹툰으로 보기 : https://bit.ly/3qr9X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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