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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우 Jan 01. 2021

네 번째 하와이 : 9~12일 차

9일 차


오전은 호텔 앞 인공 호수, Duke Kahanamoku Lagoon으로 향했다. 오아후에 머무는 동안, 이곳이 우리의 Poipu가 되어 줄 예정이다. Duke Kahanamoku는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에 하와이에서 서핑을 사며 살았던 레전드의 이름이었다. 90년생이었다. 1890년생.


 좀 지질한데 이 라군은 Hilton Hawaiian Village 바로 앞이라 Hilton에 묶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곳인지 Illikay Hotel에 사전 문의를 해봤었다. No problem, 모두가 들어갈 수 있다고. 글치, 하와이는 공공재가 맞지. 가끔 사유지라 출입이 제한되는 곳들이 있다 보니 괜히 쫄았네. 나도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면 하와이에 사유지 하나 만들고 싶다.


Gap에서 산 커플 옷을 입고 라군으로
구름 한 점 없는 Duke Kahanamoky Lagoon
파도 없고, 물 따뜻하고, 모래 부드럽고, 물고기 많고... 애들한테 딱이네.


점심은 알라 모아나 식당가로 갔다. 내 취향에 맞는 맛집들이 펼쳐져 있어 갈 때마다 설레는 곳이다. 아이들은 심심하게 우동을 시켰고, 나와 지영이는 Charleys philly steak에서 맵싸한 샌드위치를 골랐다. 두 번째 하와이 때, 지아가 아파서 투고 해와서 호텔방에서 먹었던 Charley 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다시 찾았다. 맛은 그때도 옳고 지금도 옳았다.


저 많은 행복 메뉴들을 놔두고 심심한 우동이라니
charleys phiily steaks


오후엔 본격적인 드라이브. 오아후에서 가장 좋아하는 남부 동부 해안도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서 비밀 바닷가로 향했다. 가는 길에 첫 번째 하와이 때 묶었던 Wainamalo Beach 근처의 집과 유령 집도 구경하고. 옛 숙소를 보여주면 감동이 뿜 뿜 일 줄 알았는데, 지우는 괜히 길 돌아가지 말고 쭈욱 직진하란다. 인공지능 전공할 각. 지우야, 삶을 너무 내비게이션처럼 최단거리로만 살 필요는 없단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브 길
지난번에 없었던 것 같은데, 비밀 바닷가도 이름이 있었다. 근데 DAMN KID?


하와이 통틀어 여섯 번째로 찾은 비밀 바닷가. 오늘 컨디션은 훌륭했다. 수영하는 동네 주민들도 많고. 이 바닷가의 압권은 직경이 0.01mm도 안될 것 같은 고운 모래. 이 모래들을 한 줌씩 퍼서 전 세계 고양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냥이들이 여기서 볼 일을 보면, 비데를 쓰는 기분일 듯. 


사진을 막 찍어도 두 장 중 한 장은 바탕화면 감이었고, 이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더니 내가 bts 뷔처럼 보일 정도였다. 뷔보다 나은 부위도 보이고. Dynamite Son~!


아이들은 춤추며 뛰어다니고 모래로 아이스크림도 만들며 2시간을 놀았다. 키자니아도 아니고 12살, 7살 두 아이를 2시간이나 집중시키다니, 바다에 팁을 주고 싶다. 


매번 주차를 하는 곳
비밀 바닷가 도착~!
여기 너무 좋다~!
엄마랑 한 컷
아빠랑도 한 컷
부부샷도 한 컷
이렇게 두 시간을 놀아 주고
파도를 위한 모래 아이스크림 제작 중


지난번엔 생수통 여러 개로 샤워 및 뒤처리를 했는데, 이번엔 구석에 샤워부스가 있었다. 점점 발전하네. 이 동네에서 에이비앤비하며 살고 싶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닷가를 빠져나와, Kailua 지역에 있는 Whole Foods Market으로 갔다. 딱히 살 것은 없었는데, 지난 여행들의 추억이 많은 곳이다 보니 인사차 들렀다. 역시 진열 상태로만 보면 이곳이 탑이다. 술 안 마시는 사람도 여기 들어가면 하와이 맥주 한 박스씩 사서 나올 법한 매직을 부리는 곳이다. 


아마존이 15조에 인수한 Whole Foods Market
다시 찾은 컵케이크 매장. 지아, '너무 맛없었어' 표정


저녁은 온 가족 만장일치로 이레분식으로. 지난번에 왔을 땐 지우가 갑자기 열이 나고 아파서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왔는데, 돌아가서 보니 엄청 맛집이었다. 그래서 꼭 한 번 더 가자고 했는데, 그게 오늘이다. 떡볶이, 만두 등도 먹었지만 지아는 처음 먹어 본 홍합탕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뭐야? 왜 이래 맛있어? 하면서 그 좋아하는 떡볶이도 제쳐두고 홍합탕만 집중 공략했다. 우리 지아, 안주를 좋아하는구나. 이레분식은 여전히 훌륭했다. 다른 테이블의 쫄면, 뚝불도 아주 훌륭해 보였고. 하와이에서 한국 분식의 맛을 제대로 내다니. 이레분식, 흥하시길. 다음 여행 때 또 들릴게요.


내부도 딱 분식집이다.
로컬들도 아주 좋아한다고


아이들의 기분도 계속 좋았고, 날씨도 훌륭했고, 머문 곳들도 기대 이상이었던,

3일 후 돌아간다는 걸 빼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루.



10일 차


아침부터 퍼레이드를 한다. 호텔이라 신문이 있군. 얼마만의 종이 신문인가. 퍼레이드 내용을 찾아보니, 하와이 왕국을 하나로 통일했던 카메하메하 왕의 생일 주간을 기념하는 중이었다. 이 분의 클래스는 오아후섬에서 가장 멋진 북동쪽 해안도로와 핵심 내륙도로 100km의 이름을 kamehameha hwy라고 통째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왕님 덕분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kamehameha hwy의 클래스


오늘은 차를 가지고 있는 마지막 날이었기에 부지런하기로 했다. 오전엔 내가 하와이 전역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huli huli chicken을 먹고, 오후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shack's cove로 가서 스노클링을 하는 일정이었다. 


하와이 최고의 Huli huli chicken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오아후 북쪽, kamehameha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Haleiwa 마을의 Ray's Kiawe Broiled Chicken이다. 동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후각 세포들이 옛 기억을 떠올리며 난리를 치기 시작한다. 트럭으로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이 환상적인 향은 냄새 먹는 하마 수 천 마리를 풀어놔도 잡기 힘들 듯.  


다시 찾은 Ray's Kiawe Broiled Chicken
셰어 하기 싫은 맛


오아후에서 스노클링 포인트로 하나우마베이와 메시냐 호날두냐 경쟁을 하는 Shock's cove로 향했다. 예전에 몇 번 갈까 말까 망설였던 이유는 모래사장이 아닌 바위들로 이뤄진 바닷가라 아이들에겐 적합하지 않아 보여서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절한 지형은 아니었다. 그래도 오색찬란 물고기들만 많으면 용서가 될 것 같아서 입수하려는 순간, 아뿔싸 아쿠아 슈즈를 안 가지고 왔네. 이건 선크림 놓고 온 것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흐물흐물한 조리를 신고 들어가다가 시원하게 미끄러져 바로 주저앉을 뻔했다. 아, 내가 발바닥 구멍 몇 개 내면서까지 물고기를 감상할 정도로 내셔널지오그래픽 한 사람은 아니다. 바로, 철수! 호텔 수영장이나 갑시다. 여긴 다음에 아쿠아 슈즈에 깔창까지 넣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돌 말고 모래사장을 달라. 
내려오며 Romy's에서 새우 한 접시
더 내려와서 시나몬롤 하나씩
Ross에서 캐리어 대중소 하나씩. 마트로시카 놀이만 하다 다음날 셋 다 반품했음. 



11일 차


내일은 일 년 중 가장 슬픈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흐르는 눈물을 꾸욱 참고 마지막 날을 즐겨 보자. 

우선 지난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치즈케이크 팩토리로 갔다. 여긴 예약이 안되고 금방 자리가 차니,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갔다. 와이키키 시내로 갈 땐 주차가 애매한데 우린 하와이안 로열 호텔 주차장을 애용한다. 어는 곳이건 접근성이 좋고, 주차비도 안 비싸고, 나름 호텔이라 거친 형님들이 유리창을 깨고 동전 몇 개 주워가지도 않아 보여서.  


이번에도 오픈과 동시에 여유롭게 입장하여 지난번과 동일한 자리에 앉았다. 지난번에 여기서 먹었던 메뉴가 뭐였지? 비슷비슷한 메뉴 사진들로 헷갈렸다.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 잘 구분 못해서 나랑 현빈이랑 비슷하게 보는 것이 이해가 갔다. 그래서 테이블 담당자에게 지난번 사진을 보여주며, 이 메뉴 세 개를 그대로 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한 5초 만에 메뉴 세 개를 쉽게 알아내고 발랄하게 돌아갔다. 팁 조금 더 드려야지. 


cheesecake factory 가는 길
지난번과 같은 메뉴들~ 
우리가 보여줬던 지난 여행 메뉴 사진


배를 채우고 차를 반납하기 전 Ross에 한 번 더 갔다. 어제 샀던 캐리어 대중소 3종 세트를 반납하기로 했다. 역시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것이 사람 마음이여라. 최대한 바퀴 깨끗하게 반납하려고 끌지도 않고 고이 들고 갔더니, 여권이 없어서 안된단다. 영수증과 신용카드가 있는데 여권이 왜 필요하지? 나 출국금지시키려고? 그럼 땡큐지. 금방 여권을 가져올 테니 캐리어 3개를 맡아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안된단다. 한국의 기업교육 강사님들 모셔와서 서비스 강의 한 바퀴 돌리고 싶다. 다시 캐리어 세 개를 신생아 모시 듯 조심스럽게 들고 호텔로 돌아가서 여권을 가져와서 결국 반납. 대중소 3명이서 헤어지지 말고 좋은 주인 한 명에게 팔려서 가벼운 짐들만 싣고 우아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길. 


호텔로 돌아와 마지막 수영을 즐겼다. 하와이 여행 내내 아이들을 펠프스로 만들어 주었던 튜브가 드디어 소명을 다하고 운명하셨다. 바위가 많은 샥스 코브에서 찢어지셨나. 그래도 마지막 수영까지 책임져줘서 고마움에 한 번 쓰다듬고 분리수거 안된 엉망진창 쓰레기통에 묻어드렸다. 


전사 직전의 노란색 튜브
마지막 수영을 마치고


늦은 점심은 영태형이 추천해 준 식당으로 향했다. 영태형은 형수님과 같은 시기에 하와이를 여행하고 계셨는데, Nico's pier 38이란 곳을 추천해주셨다. 백종원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해졌는데, 이 곳의 참치 스테이크가 비주얼은 좀 이상하게 생겼는데 맛은 환상이라고. 그래도 큰 기대를 하고 찾아갔는데, 너무 늦게 갔는지 참치 스테이크는 sold out이었다. 그냥 샐러드와 수산물들을 막 잡아 올린 참치라 생각하고 먹었다.


참치 스테이크가 없어 미궁에 빠진 주문
저 장난감 여기서 잃어버렸음. 다음에 가면 달라고 해야지.


마지막으로 차 반납하기 전에, 코스트코에 한 번 더 들렀다. 지난번에 2개만 사 온 목주름 화장품을 사러. 행사날이 오늘까지였다. 또 두 개 사 오자. 아, 근데 다 팔렸단다. 덴장. 그냥 못 쭈글쭈글하게 살아야겠다.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데 켁, 접촉사고가 났다. 할아버지 한 분이 내가 지나가는 걸 보지 못하시고 차를 뒤로 빼다가 부딪쳤다. 난 한국에서도 지난 25년 간 접촉 사고를 낸 적이 없는데, 첫 사고가 미국이라니 뭔가 글로벌하게 멋있게 느껴졌다. 할아버지의 과실이지만, 와이프도 매장에 들어가서 없고 나의 부족한 영어 실력 탓에 나의 과실이 되지 않을까 살짝 긴장을 했는데, 할아버지가 쿨하게 지갑에서 100불을 꺼내셨다. 100불짜리가 몇 개 더 보였다. 할아버지, 뭔 현금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다니시나요. 


100불을 받을까 말까 5초 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돌려 드렸다. 이거 렌터카인데 혹시 렌터카 회사에서 접촉 눈치 까고 문제 삼으면 연락드리겠다고 전화번호만 받았다. 목주름 크림도 못 사고 허탕 쳤는데 하와이가 주는 캐시백이라 생각하고 그냥 받을 걸 그랬다. 마침 다음 코스가 렌터카 회사였다. 차 반납의 시간. 살짝 긴장했지만 접촉은 티도 별로 안 났고, 아무 문제없이 넘어갔다. 할아버지, 100불로 가족들과 Nico's 가서 참치 스테이크 드세요.


마지막으로 food farm land에서 유부초밥, 무수비, 과일, 음료수를 먹었는데, 지아가 웬일로 맛있다며 폭풍 흡입을 하더니, 잠시 후 화장실이 급하다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러게, 천천히 좀 먹지. 지아의 얼굴은 빨갛다가 노랗게 변해갔고 살짝만 힘을 풀면 대폭발이 임박하였음이 느껴졌다. 정신없이 근처 화장실을 찾다가 뛰어 들어간 곳이 하얏트 호텔이었다. 지아의 얼굴이 다시 황인종으로 돌아오는 동안, 난 하얏트 호텔을 구경했다. 와, 좋구나. 언젠간 이런 곳에 묶을 때도 있겠지. 다음에 하와이에서 호텔을 간다면, 무조건 하얏트로. 장난 삼아 하루라도 묶고 싶다. 

"지아야, 너 여기 와봤어."

"진짜? 기억 안 나는데. 언제 와봤어?"

"응, 너 2019년에 여기서 똥 쌌어."

 

와이키키에 밤이 찾아왔고, 우린 기분 좋게 산책을 했다. 와이키키의 밤거리는 이런 모습이었구나. 길에서 버스킹과 마술공연이 펼쳐졌고, 사람들은 그루브를 타며 리드미컬하게 걸어 다니고 있었다. 와, 하와이 도심의 밤도 좋구나. 


지우는 엄마 손을 잡고 종알종알 대화하며 걸었고, 난 지아를 업고 20분을 노래하며 걸었다. 

포이푸, 와이메아, 비밀 바닷가, 훌리훌리 등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난 지금도 지아 업고 노래하며 걷고 버스킹과 마술 공연을 구경하던 와이키키에서의 산책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술 공연 중
Don't worry. Be happy.


12일 차


장동건이 말했었지. "니가 가라, 남양주." 진짜 니가 가라. 난 가기 싫구나. 


가장 싫은 순간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집을 싸는 순간, 이 허탈한 마음은 마이클 잭슨이 돌아온대도 달래지지 않는다. 유일한 방법은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일단 하와이 4개 섬 모두 정복을 했기에, 다음 선택은 반드시 하와이가 아니어도 된다. 유럽, 싱가포르, 동남아 클럽메드, 후보군들을 쭈욱 나열해봤다. 난 독일, 룩셈부르크, 스위스 조합이 가장 땡겼다. 독일과 룩셈부르크 엄마 살던 기억을 따라가며 엄마 다니던 학교, 동네, 산책로 등을 돌아보고, 스위스로 넘어오는 코스, 언젠가는 가야만 하는 코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유럽여행은 이른 것 같다. 동남아? 약한데... 클럽 매드? 거긴 글로 쓸 에피소드가 나오긴 할까? 결국 다시 하와이로. 그럼 4개 섬 중 어딜 다시 가 볼까? 우리의 선택은 26:25:25:24 정도로 미세하게 마우이였다. 그래, 다음엔 마우이로 한 번 더 가자.


아침은 호텔 내 시나몬스에서 팬케익, 에그 베네딕트 투고 해와서 호텔방에서 먹었다. 팬데믹도 아닌데 왜 실내에서 먹었을까. 공항까지 우버를 불렀다. 중형차가 한 대 오더니 우리 가방 세 개를 보고 다시 돌아갔다. 아저씨는 꽁으로 5불 벌었네. 그래서 우버 대형으로 다시 불러서 공항으로 향했다.


여기까지가 나의 기억이다.


우리가 다시 하와이를 찾을 때가 되면,

세상은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어 있겠지.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내가 머무는 모든 곳이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보냅시다. 


그럼 네 번째 하와이, 안녕~!


안녕, 하와이 패밀리~!
더 좋은 세상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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