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리 작가 - 쓰는 삶에 대하여
해당 글은 5월 11일 토요일 교보문고에서 진행된 고수리 작가님의 쓰는 삶에 대하여라는 강연에 관한 글입니다.
딱 20일만 일상을 지켜보세요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드라마예요
겪은 일들 중에서 자꾸만 나를 따라다니는 감정과 사건(화가 나고 억울한 일)을 적어나간다.
매개체를 통해 생각난 것도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누군가 한 사람을 떠올리며 만들어라 어머니라도 애인이라도 좋으니 한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만들어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독자 한 명을 생각하고 쓰는 것도 중요하다. 고수리 작가는 글을 쓸 때 독자가 자신이었다. 나 자신에게 만이라도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면 된다.
1. 구체적으로 쓰기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지 마시고,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쓰세요
우리의 마음은 언어로는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우리가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는 건 오직 감각적인 것들 뿐이에요
김연수
2. 선별하여 쓰기
삶을 붙잡아두는 데는 감각 경험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우리가 보는 것을 나열한 자료는 예술이 됮 못한다. 오직 선별할 때만 의미가 있다.
알렝드 보통
3. 독서,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글은 나아진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4. 무엇보다도 진심
글이란 것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초고 - 힘 빼기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생생하게 쉽게 자유롭게 툭.
처음부터 아주 대단한 글은 나오지 않는다.
초고는 막고일 수밖에 없다. 막 쓰는 글.
안 좋은 글도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진다.
퇴고 - 더하기/빼기/다듬기
부족한 내용은 더하고, 군더더기는 빼고, 구성과 문장 다듬기
가장 힘든 것은 빼기!! 짧은 글일수록 힘들다.
나쁜 글이란,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알 수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만 쓴 글,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 낸 글,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쓴 글, 읽어서 얻을 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가치가 없는 글, 재주 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는 글이다.
이오덕
글은 삶에서 나오지만 삶이 곧 삶은 아니다. 삶이 글보다 크다. 그러니 글에 너무 의미 부여하지 말자. 잘못 쓴 글은 고치면 된다. 용기 있게 내 이야기를 쓰자. 잘못쓴 글은 있지만 잘못 산 시간은 없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든 일이 나에겐 의미가 있다. 겉으로 보았을 때 나빠 보이는 일도, 존재의 성장으로 보면 나쁜 일도 좋은 일도 아닌, 그냥 사는 일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사는 이야기를 쓰자.
은유
살아가는 동안 부끄러운 글은 쓰지 말아야지. 그 시절 백일장 같은 글은 쓰지 말아야지. 남을 아프게 하는 글은 쓰지 말아야지. 나는 오래도록 쓰면서 작아지고 싶다. 볼품없이 뭉툭해진 몽당연필이 되더라도 정직한 마음으로 따뜻한 글을 쓰는 연필이고 싶다.
고수리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28살 때 첫 책을 출판했다. 그 당시 글을 다듬어서 낸 책. 이번 책은 34살의 책. 그때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다. 사람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 아이를 키우고, 많은 책을 읽고, 쓰며 더 풍부해졌다.
방송작가 시절, ~합니다. ~해요 를 적절히 쓰면서 대본을 썼다. 그와 마찬가지로 장문과 단문을 적절히 섞어 글에 리듬을 넣는 것은 좋다.
사실 요즘 참 바빴다. 스트레스도 컸다. 회사일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월화수목 영상편집 학원을 다니고, TF팀에 들어갔으며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있으니 과부하가 걸린 듯싶다. 거기다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공부도 시작하다 보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쓸데없이 욕심만 많았던 것이 문제다. (엄마 말로는 능력이 70인데 욕심이 700이라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저번 주에는 코피를 쏟았다. 엄청난 두통에 3일에 한번 꼴로 두통약을 찾게 되었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밀려온 스트레스로 현기증도 났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글쓰기 강연을 신청을 한 것이다.
욕심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 욕심을 참 잘 부린 것 같다.
무슨 강연이든 느낀 점이 들게 하는 강연은 좋은 강연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강연은 두 가지를 느끼게 했다.
’글쓰는 것은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나도 빨리 써야겠다.’
요즘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글 하나가 있다. 이 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어서 마무리를 못 짓고 있었다. 다 넣으면 짬뽕이 되는데 내 기준에선 넣어야 하는 말이다 보니까 마무리를 못 짓는 것이다. 그런데 고수리 작가님이 그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고 말해줬다. 본인도 빼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해줬다. 주변에 글 쓰는 사람이 없다 보니 나만의 문제인 줄 알고 힘들었는데, 그런 내용을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참 좋았다. 그 글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 번째로 나도 빨리 책을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수리 작가님은 28살 때 책을 처음 냈다고 한다. 나도 작년부터 책을 내고 싶었지만 내가 부족하다 생각해서 시작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강연을 통해 큰 자극을 받았다. 그녀가 작가가 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본인의 글을 부족하다 느끼는 것처럼 나 또한 아무리 30-40대가 되어도 나의 글을 부족하게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10년 뒤에도 부족할 것이면 일단 작가가 된 후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것이 맞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도 이렇게 그냥 보낼 수 없다. 올해도 물음표만 던질 수 없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느낌표로 정했다.
올해의 목표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것!
#긜쓰는여자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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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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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제목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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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글쓰기 할 때 좋은 태도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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