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시모프 Jan 01. 2023

2022년 좋았던 영화들

2022년은 본격적으로 영화 후기를 쓴다 생각하고, 극장에 본격적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탑건: 매버릭>이었다. 어찌 그 영화를 보고 감상을 안쓸 수가 있겠느냔 말이다! 그 뒤로도 주기적으로 신작 영화에 대해 후기를 쓰자, 조용했던 브런치도 종종 다음 메인이나 구글에 올라가면서 조회수 폭발을 맞았다. 아직 2022년 영화 두 편을 더 쓰긴 해야 하지만, 그래도 새해가 가는 마당에 내가 리뷰했던 영화들 중 좋았던 영화 10개를 꼽아보았다. 사실 이런 개인적인 영화 리스트를 꼽는 것에 의미가 크게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괜찮게 쓴 리뷰인데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아픈 손가락들도 있어서 한 번쯤 읽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정리해 보았다.


10. 토르: 러브 앤 썬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사람들에게 크게 호불호가 갈린 작품이다. 유치하다고 느껴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영화는 형식 자체가 다음세대인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구연동화 형식을 띠고 있다. 그것과, 락의 계보와 세대의 이어짐에 대한 비유를 알고 나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리뷰에 자세히 썼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

https://brunch.co.kr/@casimov/102



9. 헌트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찍어서 깜짝 놀랐다. 물론 조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긴 했으나, 액션이나 긴장감을 끌어가는 연출은 기성 감독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대단했다. 마치 최동훈 감독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이정재는 감독을 계속해야 한다.

https://brunch.co.kr/@casimov/110



8. 엘비스

바즈 루어만감독의 영화는 전부 챙겨보았다. 그가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방식을 정말 좋아한다. 엘비스에서는 그 화려한 음악과 연출로 엘비스를 신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 엘비스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보고 나면 게다리춤을 출 수밖에 없는, 정말 흥겹고 슬픈 영화.

https://brunch.co.kr/@casimov/105



7. 아바타: 물의 길

지금도 천만영화를 향해 순탄히 가고 있는 말 그대로 올해의 초 대작. 스토리에서 문제점이 없지는 않으나, 비주얼 자체가 워낙에 훌륭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걸 압도한다. 특히 이 영화의 제대로 된 포맷인 '돌비 시네마 3D'로 볼 것을 강추한다. 4K 화질에 48 fps를 상영하는 곳은 돌비 시네마 밖에 없다. 완전 다른 느낌이니 꼭 돌비로 볼 것.

https://brunch.co.kr/@casimov/148



6. 큐어

말로만 듣던 구로사와 기요시의 명작 <큐어>가 재개봉해서 볼 수 있었다. 전성기 시절 일본 영화의 대단한 힘이 느껴졌다. 영화적 감성이나 스릴러의 긴장감 모두를 충족시키는 기이한 영화다. 그래서 리뷰도, 영화 전체가 관객에게 최면을 거는 것처럼 만들어 져 있듯이 리뷰도 독자에게 최면을 거는 것 처럼 썼다.

https://brunch.co.kr/@casimov/106



5. 헤어질 결심

박찬욱 영화는 너무 칼날 같아서 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은 그의 그런 면을 다 덜어낸, '박찬욱이 흥행하려고 만든 영화'같은 느낌이라 아주 좋았다. 유머러스하고 긴장감 넘치면서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기묘하게 결합된 영화. 뭐라 말할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https://brunch.co.kr/@casimov/99



4. 탑건: 매버릭

말 그대로 할리우드 아날로그 영화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간단하고 식상하지만 공감 가는 연출에, 톰 크루즈의 힘, 몸을 사리지 않은 촬영... 코로나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던 영화였다.

https://brunch.co.kr/@casimov/98



3. RRR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인도영화 <RRR>. 영국 식민지 시절의 독립운동가 둘이 활동하기 전 만났다면 어땠을까 라는 대체역사물이다. <바후발리> 시리즈로도 유명한 라자몰리 감독의 발전속도가 정말 무섭다. CG도 엄청나게 발전했고, 서사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그리고 정말, 정말 통쾌하다.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공감 가는 영화. 인도버전 <각시탈> 느낌이다.

https://brunch.co.kr/@casimov/107



2. 놉

재미는 물론이고 그의 영화적 상상력은 정말 혀를 내두른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조던 필 감독은 정말 봉준호와 스타일이 닮았다. 상관없어 보이는 장면이나 에피소드들은 모두 연결되며 하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아이맥스로 무조건 보는 게 좋다. 풀 아이맥스로 촬영되어, 일반 영화 사이즈로는 하늘 위를 볼 때 비행접시가 안 보이는 부분이 많다.

https://brunch.co.kr/@casimov/118



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한국에는 세계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개봉했지만, 정말 최고의 영화였다. 대니얼스 감독 듀오의 미친 상상력은 마블이나 디씨가 내놓은 멀티버스보다 훨씬 제대로 된 멀티버스를 보여주며 내 삶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수많은 삶, 수많은 의미. 모든 것들이 그 영화 안에.

https://brunch.co.kr/@casimov/130



매거진의 이전글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 없는 아바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