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후방에 예비대를 배치했다. 병력은 2천. 예비대는 보병, 기병, 장수에게 지원군을 급파한다. 여유가 된다면 새로운 장수를 모집할 병력으로도 쓰인다.
투자자는 장수만으로 부대를 편성해 싸울 수도 있고, 기병부대 만으로 싸울 수도 있다. 방진을 어떻게 구상할지는 자기 마음이다. 전략도, 부대 편성도 방법은 수 만 가지다.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된다.
다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전란 초반, 조선 정부는 '신립'이라는 장수 한 명만을 믿었다. 그는 3천의 기병만으로 적에게 맞섰다. 장수는 용감했으나 전투는 끝내 패배했다. 단 한 번의 패배로 인해 정부는 서울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전략이나 장수에 전 재산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보급 계획
전쟁은 병력으로만 하지 않는다. 방진으로 전투는 이길 수 있으나 전쟁은 이기지 못한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중요한 것은 보급이다.
성내에는 노비가 2명이 있다. 나와 아내다. 노비들은 회사라는 전답에서 일하며 곡식을 거둔다. 이 곡식을 저축하여 육군훈련소를 통해 병력을 양성한다.
국방연구소에서는 투자 전략을 연구한다. 전략 하나만으로 모든 전투를 치른다면 당연히 패배한다. 적에게 전략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전략을 전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공부한다.
전략과 병력이 전선에 도착하면, 나는 이들을 조합하여 새로운보병이나 기병부대를 편성할 수 있다. 나는 계속해서 부대를 키워나갈 것이다. 목표는 13만 대군이다.
장수는 전선에서 스스로 판단하여 싸운다. 하지만 유능한 장수가 거느린 부대도 최대 손실 가능성은 -50%다. 나는 손절 금액을 미리 정하여 장수의 부대가 괴멸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부국(富國)보다 강병(强兵)이 먼저다.
만 원이 병사 한 명이라고 생각했더니, 돈을 쓰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내가 6천만 원짜리 외제차를 샀다고 해보자. 나는 군사 6천 명을 군주를 위한 가마꾼으로 바꾼 셈이다.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샀다면, 군사 수백 명이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사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군주가 사치스러우면 나라가 망했다.
투자라는 전쟁에서는 부국(富國)보다 강병(强兵)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복권에 당첨된 많은 사람들이 결국 재산을 탕진하는 이유는 강병(强兵)을 다루는 연습 없이 부국(富國)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 명의 병사도 허투루 다루지 말고, 작은 부대라도 강한 규율로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그래야 부국을 이루었을 때 그에 걸맞은 강병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