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는 시간의 소중함

소설 '마그누스'에서 좋아하는 문장

by 이아
마그누스의 동면은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도록
오래 지속되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수동적인 상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감지되지 않는 느릿느릿한 작업으로
꽉 찬 동면이다.

그는 하루하루, 매 시각,
시간의 불순물이 가라앉도록 내버려 둔다.

침식작용이나 동굴 속에
고드름이 형성되는 작용과도 흡사한 작업이다.

광기에 가까운 인내와 집중,
사고의 연마를 요구하는 작업,
자아를 벗어던지는 행위다.

From. 마그누스 - 실비 제르맹


소설 마그누스에서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장면도 있지만 희한하게 저는 이 문장들이 깊이 마음속에 와서 박혀버렸더랬어요.


침묵 안에서 광기에 가까운 인내와 집중, 사고의 연마를 요구하는 작업, 자아를 벗어던지는 자유로움을 매일 맛보고자 합니다.


멍 때리는 시간은 저에겐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동면' 하고 싶은 계절이네요. 오전 시간, 시간의 사치를 누린 후 오늘 하루 또 후끈하게 달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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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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